다음달초 전국 200여곳서 '휴-사이클' 캠페인 진행…취약계층에 우산 등 업사이클링 제품 전달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국도로공사·한국고속도로휴게시설협회·SK이노베이션·SK종합화학이 플라스틱 쓰레기 분리배출부터 업사이클까지 아우르는 폐플라스틱 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MOU를 체결했다.

24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4자 협의체는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발생하는 폐플라스틱 일평균 약 4톤을 자원순환에 활용하고 국민들의 플라스틱 분리배출인식 제고의 필요성에 뜻을 모았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정승환 고속도로휴게시설협회 회장·임수길 SK이노베이션 밸류크리에이션센터장·이종혁 SK종합화학 그린비즈추진그룹 담당 등이 참석했다.

협의체는 ▲자원순환을 위한 폐플라스틱 분리배출 캠페인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 사업 ▲친환경 사회적기업·소셜벤처 육성과 같은 사회적 경제 활성화 등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 24일 (왼쪽부터) 정승환 한국고속도로휴게시설협회 회장,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 임수길 SK이노베이션 밸류크리에이션센터장, 이종혁 SK종합화학 그린비즈추진그룹 담당이 고속도로 휴게소 자원순환 캠페인 관련 팻말을 들고 있다./사진=SK이노베이션


우선 여름휴가가 시작되는 다음달초 부터 전국 200여곳 휴게소에서 '휴-사이클' 캠페인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는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발생하는 폐플라스틱을 업사이클해 플라스틱 제품으로 재탄생, 자원 순환체계를 만들기 위한 친환경 캠페인이다.

이를 위해 폐페트병 전용 수거함 및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 안내판을 설치하고, 모인 폐플라스틱을 교통안전용품·우산·가방 등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만들어 취약계층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7월 중 5개 휴게소를 선정, 폐페트병을 넣으면 자동으로 라벨 제거와 압축이 되는 자동 분리수거기도 도입할 계획으로, 이 제품은 SK이노베이션이 육성하는 친환경 소셜벤처 이노버스가 공급한다. 편의점에서는 재활용이 쉬운 무라벨 음료 전용판매코너를 마련하고, 비닐봉투 대신 종이봉투 사용을 장려한다.

임 센터장은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은 화두가 아니라 당장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한 일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고속도로 휴게소가 플라스틱 문제 해결의 모범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플라스틱이 환경적으로도 도움이 되는 플러스틱이 될 수 있도록 순환체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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