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 불균형 완화, D램 호조에 힘 상승
기관 매수세 외국인 수급 개선도 한몫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삼성전자, SK하이닉스로 대표되는 반도체 수혜주가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기관 매수세와 외국인 수급 개선에 연이은 상승 행보를 보이는 모습이다.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연일 상승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SK하이닉스 제공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37% 오른 8만1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1545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27억원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지난 21일 7만9900원에 거래를 마치며 8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당시 시장에서 개미들의 충격은 컸다. 그러나 곧바로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8만1000원대까지 올랐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삼성전자는 8만1700원에 거래되며 여전히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시총 2위 SK하이닉스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2일까지만해도 12만2000원에 머물던 주가는 이틀만인 지난 24일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12만6000원으로 마감했다. 이틀새 약 3.27% 뛰어 오른 셈이다. 

이날에도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다. 오전 11시 기준 SK하이닉스는 12만8000원에 거래되며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95% 상승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개 기업의 주가가 잇따라 상승세를 보이면서 코스피도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전날 코스피는 3286.10에 마감해 6거래일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역시 3316.08로 장중 최고점을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상승세가 차량용 반도체의 극단적 수급 불균형이 완화된다는 신호와 더불어 올 3분기 메모리반도체인 디램(DRAM) 업황에 대한 안도감이 확산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한다. 이에 따라 반도체 종목 역시 눈여겨 볼 것을 조언한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디램 재고가 감소할수록 가격 협상의 주도권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공급사로 넘어간다”며 “지난 2~3일간의 주가 상승은 이러한 상황을 반영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비메모리 반도체의 극심한 공급 부족이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기기의 생산 차질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하반기 잠재적인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이러한 우려가 지난 4개월 동안 충분히 선반영된 것으로 판단되므로 단기적으로 2~3분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폭이 당초 예상을 상회해 저가 매수 접근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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