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전북 현대가 치앙라이 유나이티드(태국)를 꺾고 조별리그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전북은 2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밀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치앙라이에 2-1로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첫 경기 승리로 승점 3점을 얻었으나 일단 조 2위로 출발했다. 감바 오사카(일본)가 탬피니스 로버스(싱가포르)를 2-0으로 눌러 전북과 승점 3점으로 같아졌고 골득실차에 따라 감바가 조 1위, 전북이 2위에 자리했다.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은 구스타보를 중심으로 쿠니모토, 김승대, 바로우가 공격진에 포진하고 이승기와 최영준이 중원에 배치됐다. 최희원, 홍정호, 구자룡, 이용이 포백 4비를 꾸렸고 골문은 이범영이 지켰다.

치앙라이의 거친 플레이에 초반 다소 고전하던 전북이지만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36분 이용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상대 수비가 걷어냈다. 이 볼을 쿠니모토가 머리로 패스했고, 이승기가 왼발 슛으로 마무리해 치앙라이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후반 들어 전북은 공세를 끌어올리며 주도권을 잡았고 추가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6분 쿠니모토가 돌파를 시도하던 중 상대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구스타보가 나서 깔끔하게 골을 성공시켜 2-0으로 달아났다.

치앙라이가 선수 교체를 통해 반격을 노리자 전북도 후반 20분 구스타보, 바로우, 이승기를 한꺼번에 빼고 일류첸코, 한교원, 김보경을 투입해 공격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그러나 전북이 기대했던 추가골 대신 실수로 치앙라이에 추격골을 허용했다. 후반 23분 이용이 잘못 걷어낸 공이 골문 앞에 있던 치앙라이의 에카닛 파야 쪽으로 향해 골을 내주고 말았다.

한 골 차로 쫓기자 전북은 수비를 신경쓰면서 기회를 엿봤다. 치앙라이의 막판 공세가 거센 가운데 두 팀은 더 이상 골을 넣지 못한 채 전북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전북은 오는 29일 새벽 열리는 2차전에서 감바 오사카와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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