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당기순익 2조811억원 시현
[미디어펜=김재현기자] 신한금융(회장 한동우)이 2조원대 당기순익을 회복했다.
신한금융은 4일 실적발표를 통해 그룹의 2014년 당기순익이 2조811억원(4분기 당기순익 3131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1조8986억원) 대비 9.6% 증가한 실적으로 신한은 1년 만에 연간 당기순이익 2조원 대를 회복하며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은행의 원화자산 성장이 기업, 가계 등 전 부문에서 고르게 나타났으며 차별화된 리스크관리가 주효해 그룹과 은행의 대손비용이 역사적 저점수준으로 관리됐다"며 "카드, 금융투자, 생명보험 등 비은행 그룹사들의 이익회복이 가시화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 실적의 특징을 보면 2조원대 이익을 회복하면서 안정적인 실적 개선추세를 이어간 점이다. 더불어 은행의 원화 대출 자산이 연간 8.8% 증가하며 실적 회복을 견인했다. 비은행 그룹사들의 이익회복으로 그룹 이익 기여비중이 증가했다. 더불어 차별화된 리스크 관리의 결과로 대손비용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점이 고무적이다.
지난해 은행은 대출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이자이익을 안정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하반기 중 두 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인하로 은행 순이자 마진이 연간 2bp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선제적인 대출 증가를 통해 이자이익 기반을 다졌다.
현재 신한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속된 구조조정과 저성장, 저마진 상황에서 무리한 외형 성장은 자제하면서 안정성과 수익성이 우수한 우량 고객을 발굴하는 질적 성장을 지속해 왔다. 2014년에는 발전가능성이 높은 비외감 중소법인과 기술력이 검증된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확대를 추진함과 동시에 가계부문과의 고른 성장을 추진함으로써 균형적인 성장을 지속했다.
이 결과, 연중 중소기업 대출은 8.8% 성장했고, 하반기부터 주택담보 대출 성장세가 회복되면서 가계 대출부문도 9.4% 성장하는 등 과거 2년간의 대출 저성장 추세를 벗어나 주목할 만한 대출 성장세를 이뤘다.
한편, 대출 성장에 부합하는 예수금의 안정적 성장도 주목할 만하다. 신한은 2013년부터 유동성 예금 중심의 조달 비중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13년 유동성 핵심예금이 전년 대비 11.9% 증가한 데 이어 2014년에도 17.7% 증가하는 등 자금 조달비용의 효과적인 관리를 통해 대출금리 인하 등으로 인한 순이자 마진 하락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카드, 금융투자, 생명보험을 비롯한 비은행 부문의 지분율 감안 후 연간 당기 순이익은 2013년도 대비 660억원(7.7%) 증가하였고, 비은행 그룹사의 이익 비중도 39%로 전년대비 상승했다.
2012년부터 카드의 가맹점수수료 및 대출금리 인하, 생명보험의 수익, 비용 회계 인식 변경, 증권업계의 수익성 침체 등에 따른 이자 및 수수료 감소 영향으로 비은행 부문의 제반 이익이 계속 감소하는 추세였다.
그러나, 올해 들어 각 사의 비용 절감 노력과 수익원 다변화 등 자체적인 이익 안정화 노력 결과가 가시화되면서 이익이 증가하는 추세로 전환되어 각 사별로 견조한 이익의 흐름을 보였다.
3년 전부터 지속해 온 안정적 성장과 선제적 위험관리의 결과로 2013년부터 대손비용률이 안정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2014년 연간 은행의 대손비용은 4562억원으로 2013년 대비 38.2% 감소했다. 그룹의 대손비용도 2013년 대비 19.8% 감소하는 등 그룹 대손비용률이 59bp에서 43bp로 하락하며 역대 최저 수준으로 개선됐다.
은행 대출자산의 연체율도 0.31%로 하락했다. 그룹의 부실채권(NPL) 비율이 1.15%로 더욱 개선되면서 그룹의 자산건전성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카드의 경우는 상각채권 추심이익 감소와 대손비용 보수적 반영으로 대손비용이 다소 증가했으나 연체율 및 고정 이하 여신비율 등 전반적인 자산건전성 지표는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다. 또한, 그룹의 NPL 커버리지 비율은 168%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해 향후 대손비용 부담에도 대비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2014년 당기순이익은 1조45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고, 4분기 손익은 1833억원으로 전분기 4301억원 대비 57.4% 감소했다.
신한은행은 우량 대출 중심의 중소기업과 가계 부문의 균형 성장과 유동성 예금 중심의 예수금 증가를 통해 기준금리 인하 이후 NIM 하락에 따른 이자이익 감소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인 이자이익을 실현했다. 은행의 연간 순이자마진은 2013년 대비 2bp 하락한 1.74%를 나타냈고, 4분기 순이자마진은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대출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3분기 대비 9bp 하락한 1.67%로 감소했다.
신한카드의 2014년도 당기순이익은 6352억원으로 2013년 대비 3.5% 감소했다. 이는 카드대출 금리 인하 영향과 대손비용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이익 하락폭을 최소화한 것으로 2013년도에 발생한 일회성 손익(행복기금 대출채권 매각익)을 감안하면 안정적인 이익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4분기 순이익은 1274억원으로 일회성 요인(주식매각익) 감소와 계절성 요인인 판관비 증가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33.0% 감소했다. 신용카드 수익은 현금서비스 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신용 및 체크카드의 꾸준한 취급액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0.4% 소폭 증가했으며 전분기 대비로도 0.6% 증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연간 당기순이익 1182억원으로 전년동기 754억원 대비 56.9% 증가했다. 증권업계의 어려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금융상품 판매와 관련 자산운용 등 자체 노력을 통해 이익을 개선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3분기 발생한 영업외 이익 소멸 효과로 37.3% 감소했다.
신한생명은 연간 당기순이익 8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했으나 4분기중에는 3분기 대비 53.3%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