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에너지 손잡고 개발…노르웨이-독일 선급으로부터 기본설계 승인 획득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삼성중공업이 연료전지로 운항하는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미국 블룸에너지와 공동으로 선박용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로 추진하는 LNG운반선 개발에 성공했으며, 노르웨이-독일 선급인 DNV로부터 기본 설계 승인(AIP)을 획득했다고 1일 밝혔다.

   
▲ 정호현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왼쪽)과 신명섭 DNV 영업본부장/사진=삼성중공업


이 선박은 자연 기화되는 LNG를 활용한 SOFC로 선박 추진 엔진을 대체, 내연기관은 물론 오일을 이용하는 각종 장치가 필요 없는 것이 특징이다. 황산화물(SOx)과 질소산화물(NOx) 등 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고, 이산화탄소(CO2)도 감축시킬 수 있어 강화되고 있는 환경 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친환경 선박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거제조선소에 구축한 LNG 실증 설비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글로벌 선주사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정호현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은 "연료전지 추진선은 내연기관을 연료전지로 대체, 소음·진동과 유지 및 보수 비용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신개념 선박"이라며 "선박용 연료전지 추진 시스템의 국제 표준화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해사기구(IMO) 해양환경보호위원회가 2023년부터 현존선에너지효율지수(EEXI)와 탄소집약도지표(CII)를 선박에 도입, 단계적으로 탄소배출을 줄여나가기로 결정함에 따라 친환경 선박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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