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탈리아의 무패 질주 앞에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벨기에도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이탈리아가 벨기에를 물리치고 4강에 올라갔다.

이탈리아는 3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2020 8강전에서 벨기에를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이탈리아는 2012유로 준우승 이후 9년 만에 대회 4강에 올랐다. 또한 A매치 32경기 무패(27승 5무) 신기록 행진도 이어갔다.

이탈리아는 4강전에서 스위스를 꺾고 올라온 스페인과 만나 결승행을 다투게 됐다.

   
▲ 사진=이탈리아 축구연맹 공식 SNS

벨기에는 루카쿠, 도쿠, 더 브라위너, 토르강 아자르, 뫼니에, 비첼, 틸레망스, 베르통언, 베르마엘렌, 알더베이럴트, 쿠르투아(GK)가 선발 출전했다. 이탈리아는 인시녜, 임모빌레, 키에사, 베라티, 조르지뉴, 바렐라, 스피나졸라, 키엘리니, 보누치, 디 로렌조, 돈나룸마(GK)를 내세워 맞섰다.

'미리 보는 결승전'으로 불린 이날 경기에서 초반부터 두 팀의 공방이 거셌다. 이탈리아가 전반 12분 보누치의 골로 앞서가는가 했으나 비디오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오며 무효 처리됐다. 벨기에는 전반 21분 더 브라위너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돈나룸마의 선방에 막혔다.

선제골은 이탈리아가 가져갔다. 베라티의 패스를 받은 바렐라가 벨기에 문전을 헤집으며 수비들을 잇따라 제치고 슈팅, 벨기에 골문을 열어젖혔다.

기세가 오른 이탈리아는 전반 43분 추가골을 넣으며 달아났다. 인시녜가 드리블을 하다가 벼락같은 슈팅을 날려 벨기에 골문 우측을 뚫었다.

벨기에가 전반이 끝나기 전에 한 골을 만회했다. 추가시간으로 넘어갈 즈음 도쿠가 측면 돌파를 하는 과정에서 수비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루카쿠가 골을 성공시켰다.

2-1로 이탈리아가 앞선 가운데 후반을 맞자 양 팀은 중원에서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벌였다. 벨기에가 좋은 동점 추격 기회를 놓쳤다. 후반 16분 더 브라위너 컷백을 루카쿠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스피나졸라 몸에 걸렸다. 

시간이 흐를수록 다급해진 쪽은 벨기에였다. 선수 교체도 해보고, 슛 기회가 오면 과감하게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이탈리아도 선수 교체를 해가며 수비 조직력으로 버텼다. 벨기에의 공세를 끝까지 막아내며 한 골 차 리드를 지킨 이탈리아가 4강행 티켓을 손에 넣고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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