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페이스북 통해 "대한민국 대선에 중국이 개입하려는 의도"
[미디어펜=조성완 기자]대권 출마를 선언한 박진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가 미국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언론 인터뷰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한 것과 관련해 “주권 침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대한민국의 대선에 중국이 개입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처사”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싱하이밍 대사의 대응은 내용을 떠나 외교 관례에 어긋난 결례이며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사드 논란 이후 한중관계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대사의 경솔한 발언은 한중관계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국민의힘 박진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2021.7.13./사진=연합뉴스
이어 “싱하이밍 대사의 부적절한 발언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외교부는 싱하이밍 대사의 입장이 중국 공식 입장인지 확인하고 항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까지 지낸 송영길 대표는 중국에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지 못할망정, 중국대사의 부적절한 주권 침해에 편승해 윤 전 총장을 비판하고 나섰다”고 지적했다.

그는 “타국 대사의 부적절한 비판까지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집권 여당 대표가 취해야 할 자세가 아니다”라면서 “아무리 중국 문제에 유독 민감한 정권이지만 이것은 도가 지나친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송 대표는 정권의 이익이 아니라 국가의 이익, 대한민국의 자존심부터 지켜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