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들 불편하다고 경직된 언론환경 구축하다니"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언론사의 보도에 대해 최대 5배까지 징벌적 손해배상을 물리도록 하는 언론중재법을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법안소위에서 강행 처리한 것과 관련해 “노무현 정신과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과거 노무현 대통령은 다수의 인터넷 언론사나 신규 언론사를 설립하고 선택은 국민이 한다는 취지로 언론 다양성을 추구하는 정책을 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본인들이 다소 불편하다고 정신을 저버리면 되겠나"라고 지적한 뒤 “민주당의 소위 친문 주류 세력에게 묻고 싶다. 노무현 정부의 계승자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경직된 언론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것인가”라고 일침을 가했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국회 회의실에서 열린 '이준석과 유학생이 함께하는 이유있는 이야기'에 참석하여 다양한 나라에서 학업에 전념하는 유학생들과 화상토론을 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제공

이와 함께 이 대표는 국민의당 합당 문제에 대해 "대선 승리를 위해 야권 통합에 대한 국민의힘 의지는 확고하다"며 "조속한 시점에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당 경기도당·서울시당위원장 등 국민의당 인사 20여명이 이날 성명을 통해 양당의 '조건 없는 통합'을 촉구한 점을 언급하면서 "그분들 마음에 깊이 공감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좋은 기회에 만나 좋은 협상을 하길 바란다"고 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당 밖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회동을 공개 제안한 데 대해선 "범야권 주자로서 상호 교류 활성화는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최근 계파 논쟁 불거지며 당이 분열될 위기에 처했다"며 "제가 윤 전 총장을 만났을 때 '대동소이'라는 단어를 꺼낸 것처럼 저희가 공유하는 부분이 95%이고 다소간 이견이 있는 것이 5% 정도다. 대선주자 간 이야기를 통해 다른 점만 부각되는 상황이 지속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