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어진 상생위한 노사 화합…자동차 산업에 새로운 메시지
미래성장동력 마련·일자리 보존 등 위한 상생협력 귀감
[미디어펜=김태우 기자]현대자동차 노사가 상생 협력을 무기로 정의선 회장이 주도하고 있는 지속가능한 미래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박차를 가한다. 

현대차 노사는 29일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최종 타결하고 조인식을 진행했다. 지난 2019년에 이어 3년 연속 무분규로 진행된 임단협이었다. 

   
▲ 29일 현대차 노사 2021 임단협 조인식에서 (중앙 왼쪽부터) 김호규 금속노조위원장, 이상수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 하언태 현대차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합의서에 서명 후 주먹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차 노조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피해 상황을 고려해 임금협상(임협) 교섭을 파업 없이 추석 전인 9월 25일 조기 타결했다.

전임 노조 집행부가 교섭에 나섰던 지난 2019년에도 한일 무역분쟁 여파에 따른 국가적 위기 상황을 감안해 임단협 교섭을 추석을 앞둔 9월 2일 무파업으로 마무리 지었다.

올해는 사측이 큰 폭의 기본급 인상과 높은 액수의 일시금을 제시한 데다, '산업전환 대응 관련 미래 특별협약' 체결을 통해 조합원 고용안정에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 한동안 소외받던 MZ세대의 처우문제도 개선하는 등 노사가 상생을 위해 뜻을 모아 이같은 성과를 이뤄 냈다. 이 같은 모습은 미래성장동력 구축에 대한 위기의식이 크게 작용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현재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로 패러다임전환에 속도를 높이고 있고 있는 상황에서 발빠른 대처를 위해 노사가 하나되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노력을 보인 것이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그룹을 자동차 제조업에 멈춰있지 않고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며 지속가능한 미래먹거리 창출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이런 현대차그룹은 완성차 업계 최초로 차세대 전기차 전용플랫폼을 선보이며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 가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에 첫 전기차를 출시하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고급화 모델 전략을 알리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미국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스팟&아틀라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E-GMP가 아닌 내연기관을 기반으로 하는 전기차 임에도 항속거리와 실내 인테리어, 안전·편의사양까지 놓치지 않고 꼼꼼히 챙겨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며 글로벌 선두그룹과의 경쟁을 선언했다. 

이런 고급전기차는 일반적인 모델의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를 통해 시장 저변확대를 와 맞물려 새로운 시장의 강자로 자리갑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설계, 개발, 제조 역량과 모셔널의 자율주행 솔루션을 결합, 로보택시 및 차량 공유 서비스기업과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공급할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차량개발 단계부터 자율주행기술을 공동 개발하는 형태를 갖춰 보다 빠르게 상용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준 높은 시너지도 창출할 수 있다. 또 정의선 회장은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를 통해 일류의 진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동의 혁신을 위해 기존과 다른방식의 모빌리티 솔루션을 도입해 보다 편안한 인간의 이동을 개선하기 위한 전략이다. 지상에만 묶여있는 것이 아닌 지상을 활용해 보다 빠르고 편안한 이동방식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미래 산업을 통해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기업으로 전환을 위해 속도를 높이고 있다. 그동안 리스크로 작용했던 노조의 상생협력이 더해지며 이같은 정의선 회장의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의 단편적인 면을 보고 전체를 평가 할 수는 없지만 노사간의 상생을 위한 행보는 현시점의 자동차 산업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이제 막 시작한 변화보다 새로운 결과물이 보여질 현대차와 현대차그룹의 미래를 희방적으로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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