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분 업계, 밀가루 값 인상 발표, 유제품 판매 가격도 상승 예상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제분 업계가 밀가루 값 인상을 발표했다. 

국제 밀 가격 상승으로 주요 제분업체들의 원가 부담이 높아지고 있어, 3분기 이후 판매 가격이 본격적으로 조정되기 시작하는 분위기다. 

밀가루 가격이 상승할 경우 라면, 제과, 제빵 등의 업체들 또한 판매 가격 인상 모멘텀이 빠르게 확산된다.

작년 하반기 이후 대두를 시작으로 국제곡물가격이 가파르게 상승, 지난해 7월 대비 대두는 59%, 옥수수는 58%, 밀은 35%, 원당은 51% 올랐다. 

   
▲ CJ셀렉타 Deforestation-free 대두 농장 전경/사진=CJ제일제당 제공


이런 국제곡물가격 상승은 이상 기후(작년 연말 남미 가뭄, 올해 연초 미국 한파, 최근 서유럽 홍수 등)에 따른 공급 차질, 선박 부족에 의한 해상운임비 상승에 기인한다.

설상가상으로, 우유를 원재료로 쓰는 유제품의 판매 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8월 원유가격연동제를 통해 원유 가격이 결정되는데, 올해는 1L당 926원에서 947원으로 2.3% 상승이 전망된다. 

이는 우유 뿐 아니라, 아이스크림, 치즈 등 유제품도 전반적으로 원가 압박으로 이어지며, 판매 가격 인상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부터 일부 제품의 판매 가격 인상이 있었으나, 하반기들어 상승 모멘텀이 더욱 강화되는 중"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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