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카드사들이 '인공지능(AI)'에 집중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AI를 활용해 소비자 중심 '초개인화' 서비스에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BC카드는 기업 맞춤형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BC IDEA'를 출시했다.

BC IDEA는 기업 매출 추이를 통한 브랜드 현황, 경쟁관계를 다이내믹하게 분석해 마케팅 등 비즈니스 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BC카드가 보유한 320만 가맹점, 3600만 고객 데이터, 월 약 5억건의 카드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채널·상권 요소로 세분화해 심층 분석을 실시한다.

먼저 고객 분석은 시장 현황, 브랜드 트랜드, 소비자 행동으로 구성되며 △해당 업종 전체 이용액 △거래 건수 △브랜드별 매출 현황 △고객 선호도(방문 빈도) 등으로 세분화해 기업의 니즈에 맞는 데이터가 제공된다.

기업이 최우선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채널도 조언해준다. 온라인 쇼핑몰·배달앱 등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의 시간대별·요일별 매출 자료 기반으로 각 채널별 고객 이용 특성을 분석해 의뢰 기업이 집중해야 하는 채널을 추천한다.

BC카드가 보유한 전국 1200대 상권 정보와 250여개 업종별 카드 이용 현황 데이터를 바탕으로 다차원적인 상권 분석 자료도 제공한다. 해당 지역 최대 3㎞ 내 유사 점포, 유동 인구 분석을 통해 점포별 안정성과 성장성을 예측해준다. 

변형균 BC카드 AI빅데이터본부 본부장(상무)은 "BC IDEA는 외식·소비재·유통 등 카드 매출이 발생하는 모든 업종에 맞춤형 심층 분석이 가능하다"며 "관련 업종의 대상 기업뿐만 아니라 이들 기업에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2017년부터 AI 채봇 'FANi(파니)'를 선보여 인공지능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최근엔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마이송금 △마이크레딧 등 빅데이터 기반 혁신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곧 'AI 기반의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는 2019년 AI 기반 챗봇 서비스 '큐디(Qd)'를 출시했다. 인공지능 기술인 '딥러닝'을 활용해 시간과 장소에 관계없이 카드 관련 상담과 발급, 분실신고, 이용내역 조회 등의 업무 처리가 가능하게 했다.

현대카드는 AI 챗봇 서비스 '버디'를 통해 실시간 상담, 카드 혜택과 맞춤카드 추천, 금융 서비스와 함께 슈퍼콘서트와 라이브러리 등의 정보를 알려준다. 

삼성카드는 AI와 머신러닝 기반 알고리즘을 직접 활용해 제휴사들과 효율적인 마케팅이 가능한 ‘LINK 파트너(링크 파트너)'를 운영하고 있다. 

링크 플랫폼을 중심으로 맞춤형 카드 마케팅을 고도화 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AI 큐레이션' 서비스를 통해 실시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서비스와 혜택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AI를 통해 고객들에게 초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소비사들의 편의성을 증대시키기 위해 카드사간 고객 중심 서비스를 위한 AI 기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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