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소시엄과 대주단의 금융계약 체결…ESG경영 본보기 기대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한국씨티은행은 지난달 29일 파나마 메트로 3호선 건설사업에 참여하는 국내 건설사 컨소시엄(현대건설·포스코건설·현대엔지니어링)과 대주단의 금융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 한국씨티은행 본점 / 사진=한국씨티은행 제공


한국씨티은행은 단독 주관사로서 국내 건설사 컨소시엄에게 중장기 수출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20억달러의 신디케이트 금융 자문을 제공했다. 대주단이 파나마 정부의 보증 하에 국내 건설사들로부터 매출채권을 매입해, 국내 건설사들이 공사대금을 조기에 회수할 수 있도록 구조화 금융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대주단에는 씨티은행 외에도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와 같은 국내 정책 금융기관과 국내외 상업은행, 파나마 국책 및 상업은행 등 10여개 이상의 금융회사들이 참여한다. 한국씨티은행은 이러한 금융방식이 국내 최초라고 설명했다. 

컨소시엄이 진행하는 파나마 메트로 3호선은 파나마의 인프라 건설 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로 알려져 있다. 파나마 메트로청이 28억 1100만달러 규모로 발주했으며,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와 수도 서쪽을 연결한다. 특히 3호선이 완공되면 연 2만t 상당의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효과가 예상돼 그린파이낸싱을 통한 ESG 경영의 본보기가 될 전망이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한국씨티은행은 씨티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내 건설회사들의 해외 건설 수주 지원을 포함해, 한국 기업들이 세계 각지에서 더욱 경쟁력 있는 금융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ESG 경영에 더욱 중점을 두어 한국기업들에게 ESG 관련 금융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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