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원내대책회의서 "가짜뉴스에 오염되지 않도록 돕는 게 국가 책무...우악스러운 법 아냐"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이날 오후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심사 예정인 '언론중재법'과 관련해 "'가짜뉴스 피해구제법'이 정확한 명칭이다. 이것이 본질이고 전부"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언론중재법'에 대해 "야당이 정쟁 몰이로 삼고 언론단체가 집단행동에 나설 만큼 우악스러운 법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무엇보다 압도적 다수 국민께서 법 처리를 바라고 계신다"며 "언론은 여론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우리 사회 공기다. 공기가 과도한 클릭수 경쟁이나 가짜뉴스에 오염되지 않도록 평소에도 맑고 깨끗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게 국가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언론중재법은 가짜뉴스 피해법이라고 강조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그러면서 "저희는 그 책임을 다하려는 것이다. 언론 통제, 재갈 물리기에는 하나도 관심이 없다"며 "흔들림 없이 언론의 책임성, 공공성, 자율성 제고에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야권의 대권 주자들을 향해 "아마추어 대선 후보의 정치놀음으로 인한 피해와 피로감은 결국 국민께 끼치게 된다"며 "공당, 그것도 제1야당 대선 후보들이 이렇게나 준비가 안 돼 있다는 사실을 국민들은 믿기 어려워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마이크 선거운동을 언급하며 "공직선거법 제59조 4호 위반 혐의가 짙다. 출마 선언 당일에는 감사원 퇴직자 불법 특채 의혹으로 공수처에 고발되고, (이제는) 선거법 위반 논란 중심에 서 계신다"고 직격했다. 

이어 "최 전 원장이 '공부가 부족하다, 준비된 답변이 없다'고 자주 하셨는데 이번에도 선거법 준비가 부족해 마이크를 잡으신 거냐. 대선에 공부하러 나오셨느냐. 언제까지 공부하고 준비만 하실 거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사실 관계를 조사하고 말고 할 게 아니라 시간 끌 이유도 없이 명백한 사실이 세상에 다 드러난 만큼 선관위의 신속한 결정과 합당한 후속 조치를 촉구한다"며 최 전 감사원장을 강하게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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