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국전력공사는 올해 2분기에 매출 13조5189억원·영업손실 7648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조원 이상 떨어지면서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도 6739억원으로, 같은 기간 적자전환했다. 다만, 당초 예상보다는 나은 실적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상반기 적자는 19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136억원 감소하면서 적자전환했다. 전력판매량 확대 등으로 매출이 4285억원 늘어났으나, 연료비 및 전력구입비 부담으로 영업비용이 1조4421억원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전은 제조업 평균가동률 증가 등으로 전력판매량이 3.8% 확대됐으나, 연료비 조정요금 적용(kWh당 -3원)으로 전기판매수익은 1.0% 늘어나는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반면, 자회사 연료비와 민간발전사 전력구입비는 각각 2725억원·1조143억원 많아졌다. 이는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석탄발전 상한제약 시행 △액화천연가스(LNG) 발전량 증가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RPS) 이행 비율 향상(7%→9%) 등에 따른 것으로, 발전설비 및 송배전설비 취득에 따른 감가상각비 등으로 기타 영업비용도 1553억원 증액됐다.

한전과 전력그룹사는 연료값 상승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것에 대비하기 위해 고강도 경영효율화를 단행, 단위당 전력공급비용을 매년 3% 이내로 억제한다는 방침이다.

한전 관계자는 "해외 신재생사업을 확대하고 에너지신사업 모델도 개발할 계획으로, 인공지능(AI) 및 전력 빅데이터 기반 전력산업 밸류체인과 생태계 전반을 지능화한다는 전략"이라며 "최적 송배전시스템을 구축·운영하고 탄소중립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등 지속가능 성장 기반도 마련한다는 목표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