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기자회'에 영문으로 직접 입장 보낼 것"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국경없는기자회(RSF)의 '언론중재법 개정안' 비판에 "뭣도 모른다"고 표현해 논란이 커지자 "잘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쪽에 영문으로 우리 입장을 잘 정리해서 직접 보내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전날(25일) 송 대표는 RSF의 언론중재법 비판에 대해 기자가 묻자 "자기들이 우리 사정을 어떻게 아느냐"며 "뭣도 모르니까. 뭐든지 그러지 않느냐"고 답했다.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6일 전날 RFS에 '뭣도 모른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논란이 커지자 입장을 잘 정리해서 보내겠다고 밝혔다./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이어 송 대표는 "우리도 언론단체에서 쓰면 그것 인용하지 않느냐"며 "자기들이 우리 사정을 어떻게 알겠나"고 말해 논란을 불러왔다. 

앞서 국경없는기자회는 전날(25일) 한국기자협회에 보낸 긴급 성명에서 "한국의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철회를 촉구한다"며 "(개정안에는) 허위 정보에 대한 상세한 정의가 포함돼 있지 않고 허위·조작 여부와 가해자의 고의·악의를 판단할 만한 시스템에 대한 해석이 없다"고 비판했다. 

국제기자연맹도 최근 "한국 국회가 표현의 자유를 억누르는 길을 여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폐기하기를 바란다"며 "법안 내용이 허술해 자의적 해석이 가능하며 과도한 처벌 규정이 있어 공포 분위기를 조성할 우려가 있다"고 우려했다. 

한국기자협회는 송 대표의 발언이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을 만한 처사"라고 지적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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