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거인의어깨 김형일대표의 입시칼럼 ‘김형일의 입시컨설팅’에서는 올해 2021년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님들에게 입시를 좀 더 쉽게 정리한 내용으로 ‘대입은 전략이다! - 2022학년도 거인의어깨 입시컨설팅’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어렵고 복잡하게만 느껴지는 입시를 자세하게 설명하여 수험생들이 자신에게 맞는 올바른 입시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2021년 입시를 맞이하는 수험생 및 학부모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편집자주>

   
▲ 김형일 거인의어깨 대표./사진=에스오지글로벌

지난 9월 1일(수)에 옳해 입시를 치르는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에서 출제하는 수능모의평가를 치렀고 그 결과를 토대로 정시모집 지원가능 대학 수준을 가늠해보고 9월 10일(금)부터 진행하는 이번 수시에 지원하기로 생각했던 대학들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체크해 보았을 것이다. 

비록 가채점결과를 통해 분석한 내용들이라 오차가 발생하기는 하겠지만 이번 수시에 지원하려는 대학, 전형이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는 경우는 몰라도 있는 경우는 그 기준을 만족하는 지 여부를 세심히 따져봐서 수시지원 6개 대학을 원안대로 진행할지, 수정할지를 결정해야하는 어려운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다. 수험생들 입장에서 9월 1일 평가원 가채점 결과를 통해 이미 정해놓았던 6개 수시지원 대학, 전형, 학과를 그대로 최종 결정하거나 수정된 수시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요즈음 발생할 수 있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 수능 가채점 결과가 잘 나온 경우

지난 6월 3일(목)의 평가원 1차 모의고사성적 보다 많이 향상된 수능성적이 예상되는 수험생들의 경우는 11월 18일(목) 수능 시험일까지 계속 수능공부에 집중하며, 수능시험에 큰 영향이 없도록 수능시험 이후에 면접이나 논술이 펼쳐지는 대학, 전형들 위주로 이번 수시지원 전략을 수정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11월 18일(목) 수능시험 이후에 면접을 보는 대학들 위주로 지원하거나 아예 면접 없이 서류 100%로만 선발하는 전형들을 골라서 지원하거나 논술시험이 수능시험 뒤에 있는 대학들을 선택하여 논술공부는 벼락치기라도 해서 응시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그래도 수능시험 고득점이라는 믿는 구석이 있어 수능에 집중하지만 수능 난이도와 수능 당일의 컨디션에 의해 수능성적은 많이 좌우된다는 평범한 사실을 간과하여 무조건의 상향식 수시지원은 다시 한 번 꼭 체크해봐야 할 사항이다. 9월 10일(목)부터 진행하는 이번 수시 원서접수 전까지는 많은 고민을 하겠지만 좀 더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수능시험에 매진할 수 있도록 마음을 다잡아야 할 것이다.

◆ 수능 가채점 결과가 비슷한 경우

지난 6월 평가원 모의고사 때는 내신준비, 비교과준비로 인하여 제대로 공부를 못했지만 기말고사이후 수능공부에만 몰두하여 열심히 준비하면 수능성적은 많이 오를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는 9월 평가원 모의고사 가채점 결과를 통해 ‘수능시험이란 그리 만만치 않구나!’라는 사실을 깨닫고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맞출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무너지며 많은 수험생들은 당황해하며 이번 수시지원 6개 대학을 원안대로 진행할지, 2~3개는 좀 더 현실적으로 낮출지 수험생 및 학부모님들은 상당히 많은 고민을 한다. 아직도 11월 18일(목)까지 2달이 남았으니 좀 더 수능공부에 집중하여 수능최저등급을 끌어올려 내가 처음에 설계한 대학, 전형을 그대로 진행하자는 마음가짐의 수험생과 수능최저등급을 맞추기 힘드니 과감히 수능최저학력기준이 맞추기 힘든 대학, 전형은 포기하고 좀 더 달성하기 쉬운 수능최저학력기준의 대학, 전형으로 몇 개는 수정하거나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는 대학으로 수정하여 이번 수시지원 전략을 수정하는 현실적인 수험생들과 학부모님들을 볼 수 있다.

◆ 수능 가채점 결과가 잘 안 나온 경우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당연히 충족할 것으로 생각하고 더운 여름에도 독서실에서 두문불출 수능공부에 매진했던 대다수의 수험생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역경 속에서도 최선을 다했으나 공부리듬이 많이 깨져 생각만큼 9월 1일(수) 평가원 모의고사 가채점 결과가 잘 나오지 않은 수험생들과 학부모님들은 상당히 혼란한 상태로 9월 10일(목)부터 진행하는 수시 원서접수를 맞이하게 된다. 아직 본 수능시험이 남았으니 수험생 본인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당연히 달성할 것이니 원 계획대로 수시지원을 하겠다고 강력히 주장하나 부모님의 입장에서는 속은 끓겠으나 좀 더 차분히 설득하여 타협을 해야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는 자녀와의 충돌에 속상해 하시며 알아서 해라라고 하지만 이것은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 입시에서 대학에 처음 지원하는 아무것도 모르는 수험생 본인에게 모든 것을 맡긴다는 것은 옳지 않다. 좀 더 경험하고 넓게 보려는 시각을 갖춘 부모님들이나 주위의 먼저 경험한 친척 분들의 조언을 참고삼아 수험생을 도와주고 설득해서 한발 물러 가능한 대학, 전형으로 2~3개 대학을 수정하도록 설득해야 한다.

◆ 수시지원에서 꼭 고려해야 할 사항

일반적으로 잘 알고 있는 수시모집에 지원하여 합격하게 되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그래서 세칭 ‘수시납치’되어 정시모집에 원하는 대학을 지원조차 못했다는 이야기는 사실 그리 새삼스러운 이야기는 아니다. 정말 평상시 수능모의고사성적이 꾸준히 잘 나오다가 6월, 9월 평가원 수능모의고사에서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 수능성적으로 정시로 지원해도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대학이나 오히려 낮은 수능성적으로 합격할 수 있는 대학을 9월 10일(목)부터 진행하는 수시 6개 대학에 지원하여 합격하게 된 아주 일부 수험생에 국한된 이야기이다.

9월 10일(목)부터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되는데, 수험생과 학부모 입장에서 가장 긴장되는 순간일 것이다. 불안한 마음에 여기저기 문의도 하고 또 주변의 이야기에 귀가 솔깃할 수도 있다. 9월 10일부터 각 대학 홈페이지에서 실시간으로 보여 지는 실시간 경쟁률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기도 한다. 하지만 경쟁률 때문에 너무 흔들리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

수시모집 6개 대학에 지원하려는 고민은 충분히 하였고 지원결정에 충분히 많은 심사숙고의 시간들을 보냈을 것이다. 9월 1일(수) 평가원 수능모의고사는 시험자체만으로도 중요하지만 이를 통해 준비하고 알아둬야 할 부분이 참 많은 시험이다. 1월 18일(목) 수능시험 전후로 날짜가 잡혀있는 논술, 면접과 같은 대학별고사의 준비에도 충분히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원서접수와 자기소개서 입력, 그리고 수능시험까지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마음으로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내길 바란다.

<글/김형일 거인의어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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