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모델 EQE…기존 E클래스 대체할 전기차
고성능 및 럭셔리 전기차 최초공개…파생모델 늘려갈 듯
[미디어펜=김상준 기자]메르세데스-벤츠의 미래를 좌우할 새로운 전기차 모델의 윤곽이 드러났다.

6일(현지시각) 독일 뮌헨에서 진행 중인 IAA 모빌리티 2021(IAA Mobility 2021)에서 벤츠는 내년부터 순차 출시할 전기차들을 공개하며, 미래 로드맵을 제시했다.

   
▲ 벤츠 E클래스급 전기차 EQE/사진=벤츠코리아 제공


향후 벤츠가 출시할 전기차 중 핵심모델은 E클래스급 전기차 EQE다. E클래스는 현재 벤츠의 글로벌 주력 판매 모델로, 향후 EQE가 E클래스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EQE는 차체 길이 5m(4946mm)에 근접한 준대형 세단 모델로, ‘EQE 350’ 모델을 시작으로 다양한 파생 모델이 출시될 전망이다.

   
▲ 벤츠 E클래스급 전기차 EQE/사진=벤츠코리아 제공

가장 먼저 선보일 EQE 350 모델은 90kWh 배터리를 탑재해 유럽 기준 최대 660km의 장거리를 항속할 수 있는 전기차다. 전기차의 단점인 주행가능거리를 대폭 늘려 기존 내연기관 차량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벤츠는 EQE의 정숙성을 강조했다. 전기차 특유의 모터 가동음을 줄여 고급차 브랜드다운 안락한 실내 품질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또한 전반적인 차량 하체 부품들을 전기차 전용으로 새롭게 설계해 소음을 줄이고 승차감을 개선하는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 벤츠 E클래스급 전기차 EQE 실내/사진=벤츠코리아 제공

EQE는 내년 2~3분기 내 공식 출시될 것으로 보이며, 벤츠가 공을 들이고 있는 진화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선 업데이트(OTA, over the air)와 연계해 운전자를 능동적으로 보조할 수 있는 시스템이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벤츠는 EQE를 시작으로 강력한 성능을 내세운 △고성능 전기차,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한 △마이바흐 전기차 등 본격적인 전기차 확대 전략을 가동할 예정이다.

   
▲ 벤츠 S클래스급 고성능 전기차 EQS 53 4매틱 플러스/사진=벤츠코리아 제공


구체적으로 S클래스급 전기차 EQS의 고성능 모델인 AMG EQS 53 4매틱 플러스가 IAA 2021을 통해 최초로 공개됐다. 해당 전기차는 기본형 모델이 무려 658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며, 별도의 옵션을 추가하면 761마력까지 성능이 향상된다.

해당 모델은 벤츠가 단순히 전기차를 제작하는 수준을 넘어 기존 내연기관을 압도하는 강력한 성능을 전기차에서 구현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차량이다. 이를 통해 고성능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벤츠의 숨은 의도도 엿볼 수 있다.

   
▲ 콘셉 마이바흐 EQS/사진=벤츠코리아 제공


함께 선보인 ‘콘셉 마이바흐 EQS’는 벤츠 상위 브랜드 마이바흐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며, 한층 강화된 고급스러움을 통해 롤스로이스·벤틀리 등 최상위 럭셔리카들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엔트리급 전기차 EQB가 전시됐으며, 고성능 하이브리드 모델 AMG GT 63S E 퍼포먼스가 공개되며 벤츠 전동화 전략에 힘을 실었다.

IAA 2021을 통해 소개된 차량 들은 내년부터 국내에 순차 출시될 것으로 보이며, 벤츠코리아는 2030년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꾸준히 확장하는 전동화 전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 벤츠 전기차 EQB/사진=벤츠코리아 제공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전기차 EQE를 비롯해 EQS 파생 모델들까지 폭넓은 전기차가 공개됐다”면서 “신차들이 공식 출시되면 국내 소비자들이 빠르게 구매하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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