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거인의어깨 김형일대표의 입시칼럼 ‘김형일의 입시컨설팅’에서는 올해 2021년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과 학부모님들에게 입시를 좀 더 쉽게 정리한 내용으로 ‘대입은 전략이다! - 2022학년도 거인의어깨 입시컨설팅’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어렵고 복잡하게만 느껴지는 입시를 자세하게 설명하여 수험생들이 자신에게 맞는 올바른 입시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2021년 입시를 맞이하는 수험생 및 학부모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편집자주>

   
▲ 김형일 거인의어깨 대표./사진=에스오지글로벌

올해 수능시험은 2021년 11월 18일(목)에 치르며, 수능성적표 통지일은 2021년 12월 8일(수)이고, 정시 원서접수는 2021년 12월 30일(목)~2022년 1월 3일(월) 중 3일 이상이다. 수능시험 결과는 곧 정시모집에서 진학 가능한 대학의 척도를 의미하는데, 전년도인 2021학년도 수능 응시인원은 490,992명이 지원하여 64,648명이 결시해 역대 최고 결시율인 13.17%를 기록하며, 최종 426,344명이 응시하였다. 응시자 중 재학생은 295,116명이었고, 재수생 등 졸업생은 125,918명이었다.

일반적으로 코로나19 여파로 중위권은 줄고 졸업생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으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결과 분석에 따르면 등급별 수험생 비율이나 표준점수 상으로는 예년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는 없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 4년제 대학 신입생 전체 모집인원 346,553명 중 수시에서 75.7%인 262,378명, 정시에서 24.3%인 84,175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매년 45~50만명의 수험생들은 수능시험이라는 시험을 통해 국어 100점, 수학 100점, 영어 100점(등급만 발표), 선택한 탐구영역 각각 50점 만점을 기준으로 국어+수학+영어+탐구점수의 합산으로 줄을 세우다 보면 생각보다 변별력이 크게 확보되지 않는다. 수험생들 각각이 꿈꾸는 진학하고자 하는 대학의 순위도 비슷비슷하다. 여기에 ‘가, 나, 다’군 각 군별로 1회 총 3회 지원이라는 정시지원의 제한으로 인해 진학하고자 하는 대학, 학과에 무조건 지원을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 수능을 바라보는 자세

수능시험은 평생 단 한 번 보는 시험이라는 생각을 잊지 말자. 평생 단 한 번 보는 시험이라는 것은 그만큼 낯선 경험이기도 하다는 것을 말한다. 집중하고 긴장 풀지 말고 시험을 치르라는 의미가 아니다. 낯선 장소, 낯선 환경에서 게다가 짧게는 3년, 길게는 6년간의 노력의 결실을 맺는 단 한 번의 시험이라는 생각 때문에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여간 어렵기 때문이다. 수능시험은 평소실력만 제대로 발휘해도 대박이라고 하는 말이 허언이 아닐 정도이다.

수능시험장에서 평소실력을 제대로 발휘하려면 제일 고려해야 하는 것은 익숙해지는 것이다. 아무리 노력 한다고, 수능모의고사를 많이 본다고 하더라도 익숙해지는 것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수시모집에 지원한 수험생들이 면접고사 준비를 위해 모의면접을 아무리 많이 준비한다고 하더라도 막상 면접장에 가면 긴장되고 떨리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조금이라도 더 익숙해질 수 있을까? 지금부터 남은 기간 동안 매일같이 오늘이 수능일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부터 익숙해지는 것이다. 수능일은 1교시 입실완료가 아침 8시 10분까지로 집에서 고사장까지의 이동거리와 아침식사 등을 고려했을 때 늦어도 7시 이전에 일어나야만 한다. 정상적인 두뇌활동을 위해서는 사실 6시 이전에 일어나는 것이 좋다. 

남은 기간 동안의 학습시간도 수능시간표에 맞추도록 하자. 예컨대 1교시 국어영역 시험을 치는 8시 40분부터 10시까지는 가급적 국어교과 학습을 하는 식으로 말이다. 그리고 평소 공부하는 환경도 가급적 수능 당일의 상황을 떠올려보며 그에 맞추도록 하자.

◆ 공부방법

수능성적은 곧 정시에서는 진학대학을 결정짓는다. 매년 약 40~45만명의 수험생들을 수능성적에 의해 일렬로 줄 세우다 보면 진학하기를 희망하는 대학들의 공통된 대학선호도 때문에 매년 합격자 수능성적과 대학 순위도 비슷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 이처럼 수능시험은 직접적으로 정시와 연관되어 있는 가장 중요한 평가요소이다. 

수능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수험생에게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학습부분이다. 생각만큼 오르지 않는 성적에 걱정되어 새로운 교재를 찾거나 공부 방법을 바꿔보려는 생각은 절대로 금물이다. 특히 이 시기가 되면 ‘파이널’, ‘비법’, ‘족집게’ 등 꼭 보지 않으면 큰 손해일 것 같은 교재들이 넘쳐난다. 새로운 교재를 접하는 것은 가급적 지양해야 한다. 

새로운 교재들은 최고로 엄선된 좋은 문제들일 것에는 틀림없지만, 문제를 풀다가 생각보다 점수가 잘 안 나온다거나, 전혀 새로운 유형에 막혔을 때 느끼게 될 불안감은 수능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수험생 입장에서는 감당하기 힘든 부분이다. 지금까지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부분을 새롭게 정리해서 알려고 하지 말고, 지금껏 잘 알고 있는 부분에서 실수하지 않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수능 당일에 고사장에 무엇을 가져갈 지를 생각해보자. 그동안 공부했던 교과서, 문제집, EBS교재 등을 모두 챙겨갈 수험생은 없을 것이다. 그동안 정리했던 오답정리노트나, 헷갈리는 개념들을 모아서 정리한 개념정리노트 같은 것이 좋다. 수능 당일 낯설지 않은 익숙함을 느끼며 그동안 많이 보아왔던 교재들을 중심으로 자신의 실력을 온전히 쏟아 넣을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한 반복학습의 노력이 필요하다.

◆ 올해 각 대학별 정시 수능 반영방식 변화

서울대는 정시에서 인문계열은 국어(33.3%)+수학(40%)+탐구(26.7%), 자연계열은 국어(33.3%)+수학(미적분학/기하)(40%)+과탐(26.7%)을 반영하는데, 자연계열은 수학 선택을 미적분 또는 기하 중에 1과목을 필수적으로 선택해야 하고, 과탐은 서로 다른 과목의 Ⅰ+Ⅱ 또는 Ⅰ+Ⅱ조합으로 2과목을 필수적으로 선택해야 한다. 

연세대는 정시에서 인문계열은 국어(33.3%)+수학(33.3%)+영어(16.7%)+탐구(16.7%), 자연계열은 국어(22.2%)+수학(미적분학/기하)(33.3%)+영어(11.2%)+과탐(33.3%)을 반영하는데, 자연계열은 수학 선택을 미적분 또는 기하 중에 1과목을 필수적으로 선택해야 하고, 과탐은 서로 다른 과목 2과목을 필수적으로 선택해야 한다.

고려대는 정시에서 인문계열은 국어(36%)+수학(36%)+탐구(28%), 자연계열은 국어(31%)+수학(미적분학/기하)(38%)+과탐(31%)을 반영하는데, 자연계열은 수학 선택을 미적분 또는 기하 중에 1과목을 필수적으로 선택해야 하고, 과탐은 서로 다른 과목 2과목을 필수적으로 선택해야 한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의 공통점은 자연계열의 경우 반드시 미적분이나 기하 중 1과목을 수능에서 응시해야 하고, 인문계열은 상관없겠으나 자연계열은 반드시 물리학Ⅰ, 화학Ⅰ, 생명과학Ⅰ, 지구과학Ⅰ, 물리학Ⅱ, 화학Ⅱ, 생명과학Ⅱ, 지구과학Ⅱ 중에서 2과목을 수능에서 응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학별로 수능시험에서 원하는 과목들이 조금씩 다를 수 있으므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입시요강을 잘 분석하여 공통된 결론을 얻어야 한다. 수학의 공통점은 자연계열의 경우에 한하여 미적분 또는 기하 중 1과목을 반드시 선택해야 한다.

수능시험의 과목별 내용도 변화가 있는데, 1교시 국어는 45문항, 80분의 시험시간이고 공통과목으로 독서, 문학이 있고 선택과목으로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가 있는데 이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고 공통과목에서 75%, 선택과목에서 25% 내외의 문항이 출제된다.

2교시 수학은 30문항, 100분의 시험시간이 주어지고 공통과목으로 수학Ⅰ, 수학Ⅱ가 있고 선택과목으로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고 공통과목에서 75%, 선택과목에서 25% 내외의 문항이 출제되며 단답형이 30% 출제된다.

3교시 영어는 45문항, 70분의 시험시간이고 영어Ⅰ, 영어Ⅱ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재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하여 출제되며, 듣기평가는 17문항이 출제되고 등급만 절대평가하여 기재된다.

4교시 한국사는 20문항, 30분의 시험시간이 주어지고 영어와 같이 등급만 절대평가하여 기재된다. 사탐/과탐/직탐은 과목당 20문항, 과목당 30분의 시험시간이고 사탐/과탐은 생활과윤리, 윤리와사상, 한국지리, 세계지리, 동아시아사, 세계사, 경제, 정치와법, 물리학Ⅰ, 화학Ⅰ, 생명과학Ⅰ, 지구과학Ⅰ, 물리학Ⅱ, 화학Ⅱ, 생명과학Ⅱ, 지구과학Ⅱ 중 최대 2과목을 선택하며, 직탐은 농업기초기술, 공업일반, 상업경제, 수산해운산업의 기초, 인간발달 중 한 과목을 택하고 성공적인 직업생활을 택하여 최대 2과목 선택할 수 있다.

5교시 제2외국어/한문은 과목당 30문항, 과목당 40분의 시험시간이고 제2외국어 8개 과목 및 한문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글/김형일 거인의어깨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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