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SK매직 '물 맛' 연구에 집중
[미디어펜=김견희 기자]국내 렌털 기업들이 3조원 규모에 이르는 정수기 시장 속에서 차별화 전략을 통한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 코웨이 아이콘 정수기./사진=코웨이 제공

17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소비자들에게 보다 나은 물을 제공하기 위한 '물맛'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코웨이는 워터 소믈리에 자격증을 취득한 환경기술연구소 소속 연구원 38명을 보유하고 있다.  

워터 소믈리에는 훈련을 통해 물의 종류와 성분, 특성과 맛을 구분해 건강한 물을 추천해주는 물맛 전문가를 뜻한다. 코웨이는 "워터 소믈리에 전문 인력을 통해 보다 깨끗하고 맛있는 물을 제공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SK매직도 수질 전문 기술 연구소인 환경분석센터를 통해 물맛을 연구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9년 경기도 화성에 문을 연 환경분석센터는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먹는물 수질검사 공인기관'으로 지정 받기도 했다. 

SK매직은 먹는물, 먹는샘물, 지하수, 상수원수 등 수질검사에 대한 공인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동시에 수질 분석과 환경 유해물질 분석 그리고 각종 제품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응해 직접적인 접촉 없이 출수할 수 있는 '청호 언택트 얼음 정수기'를 내놨다. 적외선 거리 감지 센서가 탑재돼 손을 가까이 대면 자동으로 작동되는 원리다. 정수와 냉수, 온수, 얼음 등의 기능도 센서에 손을 가까이 가져가면 선택된다. 지난 6월 출시한 이 제품은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수요가 높아지면서 연내 1만대 판매 돌파를 달성할 것으로 회사는 관측했다.

쿠쿠홈시스는 '홈카페' 및 '홈쿡' 수요가 증가한 데 주목하고 얼음부터 100℃ 끓인 물까지 출수되는 정수기 '인앤아웃 제로백 셀프 직수 얼음정수기'를 내놨다. 이 제품은 100℃ 끓인 물이 출수되는 게 특징으로 컵라면과 같은 간편식품이 더욱 잘 익을 수 있도록 한다. 또 웨이브 제빙 방식을 채택해 기포 없이 단단하고 투명한 얼음을 생성하도록 설계됐다.

국내 정수기 시장은 지난해 기준 3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특히 LG전자 대기업을 비롯해 교원그룹, 바디프랜드 등 시장 규모에 비해 경쟁 업체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레드오션에 이르렀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렌털 정수기는 시장 규모에 비해 경쟁 업체가 다수인 상황이다"며 기존 고객을 잘 유지하는 한편 새로운 기능이나 디자인으로 신규 고객을 잡을 수 있도록 차별화 전략을 꾀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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