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렉트' 채널 고도화 통해 디지털 시장 경쟁력 강화 전략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카카오 보험사 출범 임박과 신한금융지주의 손해보험사 인수에 관련 시장이 긴장하고 있다. 이에 기존 손보사들도 비대면 채널인 '다이렉트' 채널 고도화를 통해 디지털 시장 경쟁력 강화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 삼성화재 자체 메타버스에서 열린 다이렉트 브랜드 '착' 출시 행사/사진=삼성화재 제공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새 다이렉트 채널 브랜드 '삼성화재 다이렉트 착'을 출시했다.

삼성화재 다이렉트 착은 데이터 분석과 AI 기술을 활용해 개인별 라이프 스타일에 착 맞는 초개인화된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그 외 운전을 자주 안하면 다른 혜택이 제공되는 운전자보험 등 기존에 시도하지 않은 다양한 상품도 지속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안전운전, 건강관리 등 일상 속에서 고객이 좋은 습관을 만들 수 있는 서비스도 선보인다. AI 기술을 활용해 원하는 보험료에 맞춘 최적의 보장을 소개하는 보험 피팅 서비스 등 보험 본연의 서비스도 개선된다.

KB손해보험 다이렉트는 최근 다이렉트 전용앱에 고객의 건강과 자동차보험료 할인을 모두 고려한 'KB-WALK' 기능을 출시했다. 

'KB-WALK'는 이용자의 걸음수를 매일 체크해 고객의 건강을 챙기는데 도움을 주고, 자동차보험의 '걸음수할인특약'을 손쉽게 가입할 수 있는 기능이다. 

'걸음수할인특약'은 기명피보험자한정특약 또는 부부한정특약 가입자를 대상으로 해 보험 청약일 기준 90일 이내에 하루 5000보 이상 달성일이 50일 이상인 경우 자동차보험료를 3% 할인해주는 특약이다.

각 손해보험사들은 다이렉트 채널에서 가입할 수 있는 상품군도 넓히고 있다. 

현대해상은 다이렉트 이륜차보험을 판매 중이다. 다이렉트 채널에서 가입하는 이륜차보험은 오프라인 채널에서 가입할 때 보다 평균 15.4%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이 가능하다.

KB손보는 다이렉트 모바일 펫보험 'KB펫코노미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반려동물 사진 한 장으로 간편하게 보험료 산출과 가입이 가능하고, 최대 5마리까지 한 계약으로 보장받을 수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7월부터 오프라인에서만 가입 가능하던 풍수해 보험을 다이렉트 채널에서도 가입 가능하도록 했다. 삼성화재 다이렉트 채널에서는 주택에 가입하는 '실손·비례보상 주택 풍수해보험(Ⅲ)'과 소상공인들의 건물, 시설 등이 가입 대상인 '실손보험 소상공인 풍수해보험(Ⅵ)' 두가지 가입이 가능하다.

손보사들이 다이렉트 채널 고도화에 힘쓰는 이유는 디지털을 앞세운 카카오가 보험 출시를 예고함과 동시에 신한금융지주가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 인수로 맞불을 놨기 때문이다. 손해보험업계에서 '디지털'이 새 격전지로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되며 기존 보험사들도 디지털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으로 분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캐롯손보 등장 이후 카카오 보험사에 신한금융지주 손해보험사 인수까지 경쟁사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이들은 디지털 전환을 꾀하고 있어 기존 손보사들의 다이렉트 채널 고도화는 피할 수 없는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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