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FC서울과 복귀 합의…조만간 공식 발표 예정

[미디어펜=김재현기자] 결국 박주영이 K리그에 복귀했다. 해외진출 이후 7년만에 친청팀인 FC서울의 유니폼을 입는다. 

   
▲ 박주영과 FC서울이 최근 입단 합의 마치고 조만간 공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FC서울 홈페이지 이미지 캡쳐
박주영의 FC서울 복귀는 K리그 시작 전 가능성이 제기되긴 했지만 갑작스런 복귀소식에 국내팬들의 예상을 빗나갔다.

10일 한 매체는 FC서울과 박주영이 최근 입단 합의를 마쳤고 조만간 공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도했다. 박주영의 연봉은 팀 내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프로축구 2015 현대오일뱅크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에서 최용수 FC서울 감독은 박주영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최 감독은 박주영 영입에 대해 "좋은 선수이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영입이 쉽지 않다"며 말했다. 다만 그는 "지금 상황에서 영입을 확답할 수 없으며 본인이 판단을 잘하는 친구라서 기다려봐야 한다"며 여지를 남겼다.

박주영의 국내 복귀는 FC서울의 원톱 공격수의 절실함에서 성사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주말 울산과의 K리그 개막전에서 제대로 된 공격없이 2대0으로 무너지며 축구명가의 자존심이 구겨졌다.

최 감독도 경기 이후 "전방에서 해결 해줄 수 있는 선수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며 "정조국, 김현성 등 전방 공격수들이 자신감을 회복해야 한다"며 한탄했다.

박주영은 지난 2008년 8월 프랑스 AS모나코로 이적한 후 2011년 아스널로 둥지를 옮겼다. 하지만 주전경쟁에서 밀리며 출전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후 셀타비고(스페인), 왓포드(잉글랜드 2부리그) 등 임대 신세로 전락했다. 작년 6월  자유계약신분이 되고 난 후 지난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 알 샤밥으로 이적했지만 적응문제로 지난달 나오게 됐다.

박주영의 국내 복귀는 예상을 벗어난 결과라 국내 축구팬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한쪽에서는 환호를, 다른 편에서는 싸늘한 평가가 나오고 있다. 축구천재에서 풍운아로 전락한 박주영이 국내 복귀를 하면서 이런 시선들을 받을 것이란 예상을 했겠지만, 본인이 스스로 감내해야 할 부분이다.

이제 국내 복귀가 결정된 만큼 과거의 영욕은 잊고 멋진 골로 등 돌린 국내 축구팬을 안아야 하는 숙제를 떠안게 됏다. 

트위터에서는 리트윗을 통해 박주영의 복귀 소식이 퍼져나가고 있다. 대부분 싸늘한 시선을 보이며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Luxur****는 "박주영 모두의마블 한바퀴 다 돌고 서울에 왔습니다", @peace****는 "그나저나 박주영 복귀소식에 지금 서울 팬들 시즌권 중고판매 알아보는듯", @mf_***"뭐 박주영 13억?", @pkth****는 "서울이 항상 '9번의 부재' 때문에 박주영을 영입했다고는 하는데, 중동보다 수비의 클라스가 확연히 다른 우리나라에서 통할지가 의문. K리그에서 날아댕기고 한때 중동을 휩쓸었던 유병수와는 완전 정반대의 케이스이므로. ", @dlfjsTl****는 "인생은 역시 박주영처럼^^" 등의 반응을 보였다.

긍정적인 평가도 나왔다. 다만 응원하는 국내팬들이 적을 뿐이다. @wh_nam****은 "아레알ㅋㅋㅋㅋ박주영온거임? 제발 잘해라", @tot****는 "박주영, 7년만에 FC서울 복귀 2008년 프랑스 AS모나코로 이적하며 해외무대에 진출한 이후 아스날, 셀타비고, 왓포드, 알샤밥 등에서 숙식 본인은 아직도 못 가 본 나라가 많아 아쉬울지 모르지만. K리그에서 엄지 척 세리모니를 보게 되다니.",  @3rd_****는 "박주영은 지난 2005년 FC서울에 입단해 골잡이로서 이전에 볼 수 없던 탁월한 능력을 발휘 ‘축구천재’란 별명을 받으며 한국 축구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이후 프랑스 잉글랜드 명문 클럽에서 활약했던 그이기에 K리그로의 복귀가 주목 받고 있다" 등 반응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