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금융포럼 "한국 가계부채 세계 최고수준…'시스템리스크 전이' 가능성"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이의춘 미디어펜 대표가 "가계부채 1800조 시대를 대비해 "재정‧금융‧부동산 분야에 대한 선제적인 정책 공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 이의춘 미디어펜 대표가 1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된 미디어펜 2021 금융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이 대표는 미디어펜이 1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가계부채 1800조 시대, 한국금융의 미래’를 주제로 개최한 2021 금융포럼 개회사에서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증가속도와 GDP대비 규모측면에서 세계 최고수준으로 치닫고 있다는 점에서 위기의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선 이 대표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약 2년 동안 비대면 장기화와 글로벌 공급망 균열 등으로 경제전반을 송두리째 바꿔놓고 있다”는 말로 최근의 상황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무너져 가는 경제 생태계를 유지하기 위해 천문학적인 양적 완화정책과 대규모 재정정책이 글로벌 차원에서 전개되고 있다”며 “중소기업, 자영업자들은 극심한 폐업과 생존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짚었다. 

아울러 이 대표는 “가계부채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실패와 코로나 팬데믹, 천정부지로 치솟는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눈덩이처럼 급증하면서 경제를 짓누르고 있다”면서 “가계부채는 무려 1800조원으로 눈덩이처럼 커졌다”고 우려했다.

이어서 이 대표는 "우리나라 가계 부채는 증가속도와 GDP 대비 규모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는 점에서 위기의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며 "미국 연준의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이 본격화할 경우 금리급등과 증시불안, 신흥국 자금 유출로 인한 긴축발작(Taper tantrum)으로 이어지고, 경제전반의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이 대표는 "가계부채가 경제전반을 불태우는 위험한 불씨가 되지 않도록 부채 총량규제 등 거시 건전성 정책이 긴요하다"면서 "금융회사들의 자산건전성 관리도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한국경제의 뇌관이 되고 있는 가계부채 문제의 원인과 해법을 모색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며 개회사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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