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당 최고위원회 처음으로 주재...선대위 방향 제시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2일 당 최고위원회를 처음으로 주재하면서 선거대책위원회의와관련해 △당 중심의 선대위 △국민과 함께 하는 선대위 △일하는 선대위 등 3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윤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모두발언에서 “선대위에 관심이 많을텐데 이에 대해서 크게 몇가지 방향을 생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첫째는 지난 8일 최고위와 의원총회에서 말한대로 당 중심의 선대위를 구성해야 한다”며 "그래서 경륜있는 당의 원로, 당내 유능한 청장년 인재를 전부 모아서 당이 하나의 힘으로서 나아가는 선대위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윤석열 선거캠프 제공

윤 후보는 "두 번째는 국민과 함께 하는 선대위다. 국민 모두가 대선 캠페인의 주인공이 돼야 한다"며 "정권교체 이후에도 안정적인 국정운영까지 고려한 선대위가 돼야 하고, 선대위 구성 자체가 국민 통합의 과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또 정권교체 열망은 같지만 아직 우리 당과 함께 하기를 주저하는 분들이 계신다"며 "그 분들 모두 정권교체의 전선에서 함께 하는 그런 선대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위원장으로 오는 '새시대준비위원회'를 언급하면서 "정권교체에 동참하려는 분들과 함께 선거운동을 해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래도 당 선대위보다는 규모가 훨씬 작겠습니다만 구성과 활동 상황에 대해서는 정기적으로 최고위에서 공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세 번째는 일하는 선대위"라며 "자리 중심의 선대위가 아니라 각자 영역에서 충분한 권한과 책임을 갖고 일하는 선대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후보나 캠프, 중앙선대위 관계자만 움직이는 좁은 선거운동으로는 정권교체를 할 수 없다"면서 "우리 당도 선거 과정을 통해 훨씬 운동력 있고 강력한 정당으로 재탄생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당 전체가 힘을 합쳐서 실제로 발로 뛰는 선거조직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이준석 대표와 김병준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선임하는 안을 최고위에 제시했다. 

다만,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추대하는 안에 대해선 "김 전 위원장께서 조금 하루이틀 시간을 좀 더 달라고 해서 본인께서 최종 결심을 하시면 그때 올리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윤 후보는 최고위에 앞서 가진 티타임에서 선대위 총괄상황실장으로 유력한 임태희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함께 했다. 임 전 실장은 티타임 후 기자들을 만났지만 질문에 별다른 답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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