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이동량이 줄며 안정세를 보이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 시작과 함께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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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미디어펜 |
23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올 10월 가마감 기준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평균 손해율은 90.8%로 집계됐다.
손보업계 빅 4사를 각 사별로 살펴보면 삼성화재의 손해율은 전월 대비 1.1%포인트 상승한 82.0%를 기록했다. 현대해상은 82.3%, DB손보은 80.8%, KB손해보험은 84.0%를 기록해 각각 2~6%포인트가량 상승했다.
중소형사 역시 높은 손해율을 기록했다. 롯데손해보험은 86.5%를 기록해 전월 대비 4.7%포인트 상승했고, 한화손해보험도 86.0%를 기록해 같은 기간 0.8%포인트 올랐다.
MG손해보험 손해율은 무려 100.1%를 기록해 전월보다 1.9%포인트 상승했다.
업계는 손해율이 78∼80% 이하이면 흑자가 나는 적정 손해율로 본다. 자동차 보험으로 흑자를 내려면 손해율에 사업비율을 더한 합산비율이 100%를 넘지 않아야 한다.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배경엔 10월부터 시행한 '위드코로나' 영향이 있다.
정부는 지난 10월18일부터 단계적으로 '위드 코로나'를 시행해 음식점 등에서 시간과 인원 제한을 완화했으며, 가을을 맞아 행락객들이 늘어나 자동차 사고 건수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선 향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위드코로나 시행 이후 사고건수가 증가하며 10월부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점차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게 된다면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급격하게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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