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보도자료 통해 "성찰없는 죽음은 그 자체로 유죄"
윤석열 "일단 돌아가신 분에 대해 삼가 조의 표한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3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조문 계획에 대해 “전직 대통령이시니까 가야 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경선에 출마했던 후보들과 오찬을 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직 언제 갈지는 모르겠는데 (장례) 준비 일정을 좀 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 전 대통령 사망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일단 돌아가신 분에 대해서는 삼가 조의를 표하고 유족에 위로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1월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군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윤 후보는 전 전 대통령이 생전 5·18 무력 진압에 대한 사과를 하지 않은 데 대한 평가를 묻자 "지금 돌아가셨고 상중이니까 정치적인 이야기를 그 분과 관련지어 하기는 시의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국가장에 대한 입장에도 "정부가 유족의 뜻과 국민의 정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한편,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역사를 인식한다면 국가장 이야기는 감히 입에 올리지 않기를 바란다”며 “성찰 없는 죽음은 그조차 유죄‘라고 밝혔다. 

심 후보는 "전두환 씨가 끝내 진실을 밝히지 않고, 광주 학살에 대한 사과도 없이 떠났다"며 "역사의 깊은 상처는 오로지 광주시민들과 국민의 몫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두환 씨는 떠났지만, 전두환의 시대가 정말 끝났는지, 이 무거운 질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며 "그렇기에 오월의 빛을 되찾는 일은 중단 없이 지속돼야 한다. 그늘에 가리어진 진실들을 발굴하고, 책임자들에게 단호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엇보다, 이 시간 원통해 하고 계실 5.18 유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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