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대위 구성 두고 좁혀지지 않는 윤석열과 김종인 의견차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둘러싼 윤석열 대선후보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간 간극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윤 후보의 측근인 권성동 사무총장이 김 전 위원장을 찾아갔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내지 못했다.

윤 후보는 24일 서울 종로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언론사 포럼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전 위원장을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려는 뜻에는 변함이 없나’라는 질문에 "제가 기다리겠다고 하지 않았나"라고 답했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서울 용산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만화로 읽는 오늘의 인물 이야기-비상대책위원장 김종인’ 출판기념회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윤석열 선거캠프 제공

그는 ‘김 전 위원장의 의견을 받아들여 선대위 인선을 조율하는지’라는 질문엔 "그런 부분에 대해선 언급하기가 그렇다"고 말을 아꼈다.

김 전 위원장과 이날 직접 만날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금 상황을 아직 모른다. 권 사무총장이 갔다 와서 뭐라고 얘기를 하겠죠"라고 했다.

비슷한 시각, 권 사무총장은 서울 종로구의 김 전 위원장 사무실을 찾았다. 그는 회동 전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 김 전 위원장을 우리 당 총괄선대위원장으로 모셔서 선거 진두지휘해 주시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권 사무총장은 20여분간의 회동 후에는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오셔서 역할을 해달라는 윤 후보의 말을 전달했고, (김 전 위원장은) 좀 더 생각을 해보겠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윤 후보가 직접 찾아올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나중에 말씀드리겠다"며 답변을 피했다.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의 역할 조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관련) 얘기를 나누지 않았다"면서도 "(인선에) 변화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뒤이어 나온 김 전 위원장은 “윤 후보가 '진두지휘해 달라'는 의견을 전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그 의중이 뭔지 잘 몰라요"라고 말하며 웃음을 보였다.

그는 '선대위에 합류 하는가', '2~3일 거취 표명 내용이 변동될 가능성이 있는가' 등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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