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6일 공식 선대위 출범식 진행...김종인 '원톱'
김종인 “무너진 경제 일으켜 세우고 일상 돌려놓을 시간"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가 6일 공식출범했다. 돌아온 ‘킹메이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선봉에 섰다. 이로써 ‘후보 윤석열-총괄 김종인-홍보 이준석’이라는 삼각편대가 위용을 갖췄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 경기장 KSPO돔에서 공식 선대위 출범식을 진행했다.

윤 후보는 연설을 통해 국민 통합과 정권 심판, 공정한 세상을 강조하면서 “대한민국을 확 바꾸겠다. 내년 3월9일 대통령 선거를 위대한 우리 국민의 승리로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 공원 KSPO돔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그는 “코로나 중환자가 병실이 없어 온 가족이 고통받고 있다. 민주당 정부는 코로나 중환자 병실을 늘리는 데 써야 할 돈을, 오로지 표를 더 얻기 위해 전 국민에게 무분별하게 돈을 뿌려댔다”면서 “민주당 정부에게는 국민의 귀중한 목숨보다 선거에서의 표가 그렇게 더 중요하냐”고 비판했다.

이어 “집 없는 국민은 급등한 전세보증금과 월세 때문에 고통받고, 집 있는 국민은 과중한 세금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며 “서민의 잠자리를 추운 거리로 내팽개치고, 부패 기득권의 사익을 챙기는 민주당 정부는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정부냐”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지긋지긋한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 지겹도록 역겨운 위선 정권을 반드시 교체해야 한다”고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이겨서 향후 있을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승리할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저는 지난 6월 정치 참여 선언에서 열 가지 중 아홉 가지 생각이 달라도, 정권교체라는 한 가지 생각만 같으면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씀드렸다”며 “이제부터는 열 가지 중 아홉 가지가 아니라, 백 가지 중 아흔아홉 가지가 달라도 정권교체의 뜻 하나만 같다면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함께 힘을 모을 때, 우리는 더 강해지고, 그래야만 이길 수 있다”며 “그동안 약해진 지역 당협을 재건하고 청년과 여성을 보강해야 한다. 당의 혁신으로 중도와 합리적 진보로 지지 기반을 확장해 이들을 대통령 선거 승리의 핵심 주역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또 “기본이 탄탄한 나라, 공정이 상식이 되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가장 낮은 곳부터 시작하는 윤석열 표 공정으로 나라의 기본을 탄탄하게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일한 만큼 보상을 받고, 기여한 만큼 대우를 받는 공정한 세상을 만들겠다”며 “힘든 삶의 여정을 묵묵히 감내하며 내일의 희망을 꿈꾸는 국민들을 위해 기회가 풍부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종인 “무너져버린 경제를 일으켜 세우고, 국민 일상 제자리로 돌려놓을 시간”

이와 함께 김종인 위원장은 “실용적인 정부, 실력 있는 정부가 국민의 소망이다. 통합민주정부가 국민이 추구하는 방향”이라면서 “정의로운 대통령이 앞장서고 정당과 정파를 초월해 능력 있는 관료와 전문가가 함께 해 슬픔과 고통에 신음하는 국민의 생계부터 챙겨야 할 때”라고 밝혔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김병준ㆍ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과 대선 승리를 기원하며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지난 5년을 돌아보면 문재인 정부는 국가를 자신들의 어설픈 이념을 실현하는 연구실 정도로밖에 여기지 않았다"며 "소득을 인위적으로 올려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앞뒤가 뒤바뀐 정책으로 수많은 청년과 취약계층이 일자리를 잃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어리석은 부동산 정책으로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폭등했다. 지방에 있는 주민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수도권 주민들은 뛰어오르는 집값에 아우성"이라며 "가진 것이라고는 집 한 채밖에 없는 퇴직자들이 이제 집을 팔아 세금을 내야 하는 형편이 됐다. 내 집 마련의 꿈이 사라진 청년들의 좌절과 분노는 또 어떤가"라고 지적했다.

특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대해서는 "자신들의 부정부패가 세상에 드러나려고 하자 급기야 검찰 수사권마저 빼앗고 자신들의 충견 노릇을 할 이상한 수사기구를 설치했다"면서 "공수처가 지금까지 보여준 무능과 편파성에 대해 과연 이 정권이 어떤 말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김 위원장은 "이제 무너져버린 경제를 일으켜 세우고 국민의 일상을 제자리로 돌려놓을 시간이다. 상처 입고 흩어진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때"라며 "패거리 정치, 이념에 물든 구시대 정치를 퇴출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 후보를 가리켜 "문재인 정부가 쫓아내려 안달했던 강직한 공직자가 공정과 정의의 상징으로 지금 이 자리에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면서 "제가 윤 후보에게 가진 믿음이 국민 여러분이 가진 믿음과 결코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상식을 증명할 시간이다. 정의를 바로잡을 시간이다. 더는 대한민국을 능력도 책임감도 부끄러움도 없는 이 정권에 맡겨놓을 수 없다. 국민의 힘을 보여줄 때"라며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시대의 사명인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대위 세부 조직과 인선 확정...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 장예찬·여명 청년본부장

아울러 국민의힘은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선대위의 세부 조직과 인선을 확정, 공개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박주선·노재승 공동선대위원장, 후보 특별고문에 김동철 전 국민의당 원내대표, 후보 비서실 산하 정무실장에 강석훈 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을 각각 임명했다. 청년본부 공동본부장에는 장예찬 시사평론가와 여명 서울시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총괄선대위원장 직속 조직이라고 할 수 있는 총괄상황본부 본부장에는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임명됐다. 상임공보특보단에는 신지호·김용남 전 의원, 윤희석 전 경선캠프 공보특보가, 선대위 대변인에는 황규환 전 상근부대변인이 추가로 이름을 올렸다. 

선대위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은 강석호 전 의원이 맡았다. 강 전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 홍준표 의원 캠프의 총괄본부장을 맡았다. 홍보미디어총괄본부에는 정미경·윤영석·김용태 최고위원과 이영 의원 등이 본부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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