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직후 흑자전환·부문별 투자 지속…통영·제주리조트 및 아시아나CC 설비 개선 중
[미디어펜=나광호 기자]금호리조트가 금호석유화학그룹 울타리 안에서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9일 금호석유화학그룹에 따르면 통영·제주리조트는 올 4분기에 야외 바비큐장을 증축하고, 동절기에 객실 리뉴얼도 마무리할 예정이다. 객실제어시스템과 야외 풀(pool) 등 개선이 필요한 시설에 대한 작업도 진행되는 중으로, 용인 소재 골프장 아시아나CC도 카트와 조명을 교체하고 진입로를 포장하는 등 업그레이드가 이뤄지고 있다.

   
▲ 금호리조트 전경/사진=금호석유화학그룹

설악·화순리조트는 지난 7월 객실 리뉴얼을 마친 바 있다. 객실에는 금호석유화학 건자재 브랜드 '휴그린' 창호가 사용됐다.

올 1분기 적자를 기록했으나, 4월1일 인수된 이후 2분기 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도 개선됐다. 3분기 실적도 전분기와 비슷한 상황으로, 3월말 300%를 넘겼던 부채비율도 9월말 기준 170%로 낮아지는 등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금호석유화학그룹은 금호리조트 내에 기획·개발·재무·마케팅 등 9개 부서로 구성된 '투자개발TF'를 신설하고, 김성일 금호미쓰이화학 전무를 금호리조트 대표로 선임했다. 조형석 금호석유화학 상무도 금호리조트 최고재무책임자(CFO)도 발령했다.

금호석유화학그룹 관계자는 "과거에 한 가족이었던 만큼 견고한 화학적 결합을 기반으로 그룹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것에 대한 기대와 응원이 많았으나, 화학 전문기업이 팬데믹 상황에서 레저 비즈니스를 인수하는 것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도 존재했다"고 말했다.

이어 "금호리조트를 그룹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고, 금호리조트도 그룹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한 수익성 제고 전략을 실행 중"이라며 "레저 산업의 회복세와 더불어 금호리조트의 개선된 펀더멘털이 가져 올 시너지로 미래의 더 큰 기회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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