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유능한 경영진 배출 직급 단순화
'부사장·전무'→'상무·부사장'으로 통합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삼성금융계열사 인사가 정기 임원인사를 마지막으로 베일을 완전히 벗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뉴삼성' 기조에 따라 삼성금융계열사들도 젊은 조직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세대교체에 속도를 내고 있다. 

   
▲ (사진 왼쪽부터)김우석·박준규·홍선기·홍성윤 신임 부사장/사진=삼성생명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카드는 13일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전무·부사장 직급을 통합해 임원 직급을 상무·부사장 2직급 체계로 단순화했다.

앞서 삼성생명은 전영묵 대표의 유임을 결정했다. 전 대표는 지난해 3월 선임돼 임기가 1년 이상 남았다. 

삼성생명은 대표 유임에서 안정을 찾은 대신 정기임원 인사에서 혁신을 가속화했다. 이날 삼성생명은 신임 부사장에는 김우석 금융경쟁력제고TF 담당임원 상무, 박준규 글로벌사업팀장 상무, 홍선기 디지털혁신실 상무, 홍성윤 보험운영실장 상무 등 4명을 임명했다.

삼성생명은 디지털, 글로벌사업 등 중장기 성장을 견인할 부문에서 부사장을 발탁해 미래 최고경영자 후보군의 다양성을 확대했다.

특히 삼성생명은 이번 인사에서 46세인 박준규 신임 부사장을 발탁하는 등 세대교체를 가속화했다.

   
▲ 홍원학 삼성화재 신임 대표이사 내정자/사진=삼성화재


삼성화재는 앞서 새 사장을 맞이하며 인력 쇄신에 나섰다. 삼성화재는 지난 10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홍원학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신임 홍원학 대표이사 내정자는 1964년생으로 삼성생명 인사팀장, 전략영업본부장, FC영업1본부장을 거쳐 삼성화재 자동차보험본부장까지 보험사 요직을 두루 거치며 리더십과 전문성을 검증받았다.

삼성화재는 홍 사장이 내년 창립 70주년을 맞는 삼성화재의 질적 성장과 미래사업 경쟁력 제고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어 삼성화재는 정기임원 인사에서 부사장 1명, 상무 8명 등 총 9명을 승진시켰다. 특히 배성완 삼성화재 상무의 부사장 승진이 눈에 띈다.

배 부사장은 1992년 12월 삼성화재에 입사해 CPC기획팀장과 경기사업부장, GA1 사업부장을 거쳤으며, 첫 임원을 단지 4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화재는 각 사업부문의 체질 혁신을 가속화할 젊은 리더 양성을 위해 기존 전무, 부사장 직급을 부사장으로 통합해 패스트 트랙 기반을 공고히 하는 한편, 역량을 갖춘 여성 인력을 지속 발탁하는 등 조직 내 역동성과 다양성을 강화했다. 

앞서 김대환 대표이사 부사장의 사장 승진을 결정한 삼성카드는 이날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부사장 1명, 상무 3명을 승진시켰다. 

삼성카드 역시 젊고 유능한 경영진 조기 배출을 위해 이번 인사부터 임원 직급단계를 단순화해 기존 '부사장'과 '전무' 직급을 '부사장'으로 통합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삼성카드는 성과주의 인사 기조 아래 연공서열에서 벗어나 성과가 뛰어나고 역량이 우수한 인재를 과감하게 발탁했다"며 "개인과 조직의 성과뿐 아니라 임원으로서의 자질과 사업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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