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YTN라디오에서 "민주당이 큰 소리 칠 형편은 아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은 15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등장에 대해 “이 전 대표가 나오면서 이재명 후보가 오히려 타격을 받는다. 이비이락이다. 이해찬이 날면 이재명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전 대표가 최근 국민의힘 선대위를 ‘오합지왕’이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큰 소리 칠 형편은 아니다”라면서 “오합지왕이라고 했는데 어리석은 사람의 소리”라고 꼬집었다. 이어 진행자가 언급한 '이나땡(이해찬 나오면 땡큐)'이라는 야권의 신조어에 대해서도 "네네"라고 답했다.

   
▲ 김병준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이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제공

김 위원장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자신의 불화설에 대해서는 "(정치계가 둘이) 혹시 서로 부딪히는 게 없나, 그쪽에 관심을 가지고 보니까 그렇지 사실 내부적으로 그렇지 않다"고 일축했다.

김 총괄선대위원장의 '100조원 손실보상' 공약이 채택된 것에는 "후보나 선대위원장이 전부 똑같이 합의를 봐서 하는 이야기도 있고, 또 아니면 의견을 이야기할 수도 있고"라면서 "서로 조정해 나가고. 그런 과정으로 보시는 것이 타당하지 않을까 그렇게 본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후보나 우리 대변인이 설명하고 해명한 것 이상을 제가 드릴 수 있는 이야기는 없을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제가 할 일은 오히려 '정말 이런 문제가 대통령 선거의 중심이 되는 게 맞느냐' 라고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의 장모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이건 후보자의 배우자와 가족에 관한 문제"라며 "오히려 이 후보 쪽이나 민주당은 후보 당사자와 관련된 문제가 큰 문제들이 지금 있지 않나"라고 받아쳤다.

이어 "자꾸 네거티브 공방을 하기 시작하면 훨씬 더 큰 피해를 민주당이나 이 후보가 입을 거라고 그렇게 보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윤 후보의 지지율이 박스권에 갇힌 데에 "지난 한 5~6주 동안 보여 온 선대위 출범 과정에서의 여러 가지 불협화음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작용하지 않았을까"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금 당장의 지지율을 올리고 이런 것보다 최종적으로 저희들이 이길 수 있는, 이기는 흐름을 만드는 그런 전략이나 그러한 노력이 더 필요하다"며 "반드시 지금 (지지율을) 올려야 된다, 너무 이렇게 하면서 조급해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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