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선대위회의에서 "김건희 사과 불충분하면 겸허히 순응하겠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은 20일 최근 여야 대선 후보를 둘러싼 네거티브 공방과 관련해 “정치권에 분명하게 당부드리고 싶다. 더 이상 네거티브 전쟁은 그만했으면 하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아내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 의혹에 대한 윤석열 대선 후보의 사과가 부족하다는 지적에는 “사과가 불충분하다고 생각돼 국민들께서 새로운 것을 요구하신다면 저희 당은 겸허히 순응할 자세를 갖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네거티브 전쟁을 그만하고 실질적으로 국민 민생과 우리나라 경제 앞날을 위해 각 후보가 어떤 주장을 내걸고 경쟁하는지 이 점에 몰두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 종인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사진=국민의힘 제공

그는 "국민들이 건강과 생명에 위협을 느끼고 있고 이 사태가 어느 기간 동안 지속될지 아무도 예견할 수 없다"며 "경제여건도 매우 불평등한 상황을 보이고, 내년도 경제전망 예측도 매우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번 대선을 계기로 집권하게 될 대통령 후보들이 내년도에 해야 할 일이 굉장히 막중한데도 정치권은 네거티브 전쟁을 하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며 "후보들이 문제를 직면해 해결할 것인가에 포커스를 맞춰 논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김건희 씨를 둘러 논란에 대해서는 "윤 후보가 배우자 사항에 대해 나름대로 사과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족한 점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윤 후보는 분명 자신이 주장한 공정과 상식이란 게 모든 사람에게 적용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분명히 이야기했다"면서 "이런 점은 앞으로도 계속 지켜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서는 "현 정부가 무엇을 잘못하고 내놓을 게 없어서 집권여당 후보를 가진 정당이 계속해서 네거티브만 갖고 선거를 한다는 게 상식에 맞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특히 부동산 세금정책을 두고 이재명 후보와 여권의 목소리가 엇갈리는 것에 대해 "이 후보의 재산세에 관한 기본적 입장이 무엇인지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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