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022년에 농업을 데이터 기반의 첨단산업으로 키우고, 젊은 인재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30일 발표한 내년 신년사를 통해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단순한 토목공사가 아니다"며 "노동력과 경험에 의존하던 농업을 기술과 데이터에 기반한 첨단 산업으로 바꾸는, 농업 혁명의 상징"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각 혁신밸리의 빅데이터센터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민간에 개방할 것"이라며 "그러면 딥 러닝을 통해 인공지능(AI)이 농업 현장의 문제를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사진=농식품부 제공


또 "농산물 유통까지 스마트하게 변해야 한다"며 "내년에는 농산물 온라인 도매거래 품목과 물량을 확대하고 농가, 최종 수요자, 식자재 업체 등이 참여하는 온라인 거래 플랫폼을 만들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통해, 청년농을 육성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그는 "혁신밸리에서는 스마트 농업에 관한 가장 앞선 기술을 배우게 될 것"이라며 "이렇게 배출될 농업인들이 대한민국 농업의 주역이 될 날이 머지않았다"고 기대했다.

이어 식량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밀과 콩 등의 생산·소비 기반을 확충하겠다는 계획도 설명하면서 "단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식량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국산 쌀, 밀, 콩 등 주요 곡물의 비축을 늘리겠다"며 "비료 등, 필수적인 원자재 수입선도 다변화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작물이나 가축의 생육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줄이기 위해, 내년 상반기에 '탄소중립 세부 이행계획'을 마련하겠다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농업은 기후변화의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는 산업인 만큼, 변화를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농업인이 탄소배출권을 거래할 수 있도록 돕거나 공익직불제와 연계하는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기후변화 등을 거론하면서 "저를 비롯한 농림축산식품 공직자는 '대전환기'에, 농업이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도록 돕는 '액셀러레이터'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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