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독립기관은 범죄 저질러도 괜찮나"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1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광범위한 통신자료 조회와 관련해 “김진욱 공수처장의 사퇴와 법적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공수처가) 야당을 털털 털어갔다. 오늘 아침 8시 현재 우리당 의원 105명 중 무려 88명, 84%에 대해 통신기록을 조회한 것이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 처장이 답변하기를 ‘고발사주 의혹’ 수사와 관련해 우리당 의원들을 조회했다고 설명하는데 말도 안 되는 억지”라고 지적했다.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광범위한 통신자료 조회와 관련해 “김진욱 공수처장의 사퇴와 법적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사진은 지난 28일 원내대책회의 모습./사진=국민의힘 제공
이어 “고발사주 의혹은 김웅 의원이 국회의원이 되기도 전에 주고받았던 통신기록을 확인하는 것인데, 여기 김 의원과 (의원이 되기 전) 통화한 분이 있나. 한 분도 없다”고 꼬집었다.

김 원내대표는 “김 처장은 통신조회가 수사의 기본이라고 했는데 김 처장이 사퇴하고 감옥에 가는 것이 기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렇게 국민들 앞에서 거짓말 하면서 교묘하게 국민들을 속이는 구체적인 근거를 대라니까 수사 중이라며 앵무새처럼 반복했다.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도 “공수처가 독립기관이라면서 꽁무니를 빼고 있는데 터무니없는 얘기다. 독립기관은 범죄를 저질러도 괜찮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누가 공수처장 업무에 관여하라고 했나. 당장 문 대통령은 불법을 저지른 수사기관에 대해 지시하고, 조치해야 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도 “거꾸로 김진욱 처장을 옹호하기 급급하다. 얼렁뚱땅 뒤로 숨으면서 꽁무니 빼고 내로남불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당은 김 처장의 해임, 사퇴는 물론이고 그에 대한 법적책임과 조치를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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