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한종희 부회장, 박정호 부회장 등 신사업 경쟁력 강화 행보
[미국 라스베이거스=조한진 기자]재계 총수와 최고경영자(CEO)들이 코로나19 우려 속에서도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 2022 현장을 찾아 미래 먹거리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2에서는 국내 기업인들의 분주한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 부문장이 AR 기반 미래 운전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대 그룹 총수 중 유일하게 CES를 찾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지난 4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미래 로보틱스 비전’을 강조했다.

정의선 회장은 CES 전시장을 둘러본 뒤 ”아주 얇았던 삼성TV와 친환경 업체, 블록체인 업체들이 인상 깊었다“며 ”다양한 기술들을 많이 봤고, 참여 업체는 적었지만 배울 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정의선 회장은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한종의 DX부분장 부회장을 만나 양사의 협력 방안도 모색했다. 정 회장은 한 부회장과 증강현실(AR) 기반의 삼성전자 미래 운전 기술이 탑재된 디지털 콕핏을 체험하기도 했다.

현지에서는 양사가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서 파트너십을 강화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한 부회장은 기자 간담회에서 ”(이번 CES에서) 중점적으로 볼 부분은 타 사업”이라며 “자동차, 사물인터넷(IoT), 메타버스 등이 대상”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세트 부문을 책임지고 있는 한 부회장은 분주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이번 CES 기조연설 무대에 오른 한 부회장은 미국 최대 전자제품 유통업체 베스트바이 CEO 하버트 졸리와 회동했고, 소니(일본)과 TCL(중국) 등 경쟁사 부스도 관심있게 살폈다.

   
▲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대표가 6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창립 50주년을 맞아 올해 CES에 처음 참가한 현대중공업그룹에서는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대표가 글로벌 부대에 데뷔했다. 정 대표는 “세계 1위 조선기업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퓨처빌더’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사촌형인 정의선 회장이 정기선 대표의 현대중공업 전시장을 찾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정기선 대표는 삼성전자와 SK 부스도 둘러 보면서 IT업계의 최신 트렌드도 점검했다.

SK그룹 경영진도 CES 현장을 누비고 있다.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은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과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 겸 CEO 및 핵심 경영진을 만나 반도체, 5G 등 ICT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았다.

   
▲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오른쪽)이 6일(현지시간) ‘CES 2022’가 열린 라스베이거스에서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사장 겸 CEO(왼쪽)를 만나 반도체와 메타버스, 스마트팩토리 등 B2B/B2C 사업에서의 협력에 대해 논의 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유영상 사장은 노태문 삼성전자 MX부분장 사장을 만나 5G, AI, 메타버스 등 폭넓은 ICT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성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장은미국 전고체 배터리 개발 기업 '솔리드파워'의 존 제이콥 최고마케팅책임자(CMO)와 만났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0월 솔리드파워에 3000만달러를 투자하고 공동으로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생산한다고 발표했다.

이재승 삼성전자 DA사업부장 사장은 LG전자 전시관 등 전자업체들의 부스를 둘러보고 현황을 점검했다.

[미디어펜=조한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