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포집 시장규모 2020년 200만 달러, 2025년 9500만 달러 ‘폭발’ 전망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유럽연합(EU)이 원자력과 천연가스 발전을 친환경 에너지로 간주할 전망인데, 원자력은 찬반 논란이 있지만 천연가스는 탄소 포집 시 별 문제 없이 친환경 대우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탄소 포집 시장 규모가 '폭발적'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세종시에서 'K-CCUS 추진단 사무국'을 개소했다. /사진=산업부 제공


7일 업계에 따르면, EU는 조만간 친환경 투자의 지표로 활용되는 'Green Taxonomy'를 발표할 예정인데, 여기에 포함되면 환경·사회·지배구조개선(ESG) 및 친환경 투자를 받기가 쉬워진다.

원자력과 천연가스 발전이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데, 원전은 방사성 폐기물의 안전한 처분, 천연가스는 온실가스 배출량 규제가 조건이다.

하지만 원전의 경우, EU 의장국인 프랑스가 강력히 지지하고 있는 반면,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은 반발하고 있어 실현 여부가 불투명하고, 천연가스 발전은 신기술 접목으로 온실가스 배출 기준을 총족하면 가능해 전망이 밝다.

기준 충족은 탄소포집장치(CCUS) 부착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

현재 유럽의 천연가스 발전소들의 평균 탄소 배출량은 kWh 당 430g이지만, CCU를 부착하면 친환경 분류 기준인 270g 미만으로 낮출 수 있다.

CCUS는 발전소 외에도 블루수소 생산, 기타 여러 산업군에 활용되고 있어, 시장 규모가 지난 2020년 200만 달러에서 오는 2025년에는 9500만 달러로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함형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천연가스 기준 강화 움직임은 다른 산업에서의 탄소 규제 강화로 이어져, 탄소배출권 수요 또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