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아메리카' 전략 실행…"SK하이닉스의 글로벌 입지 공고히 할 것"
[미국 라스베이거스=미디어펜 조한진 기자]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혁신을 세상에 전달하기 위해서는 협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K스퀘어, SK텔레콤과 함께 ‘SK ICT 연합’을 출범하고, 인공지능(AI) 반도체 사피온 공동투자 등 관계사들과의 시너지 확대가 미래 시장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이 사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월도프 아스토리에서 열린 ‘SK ICT 패밀리 퓨처 토크 @CES2022’에서 “더 진화된 메모리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사피온 같은 가속페달을 밟아야 한다. 지능화된 메모리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긴밀한 협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6일(현지시간) CES 2022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SK ICT 연합’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제공

사피온은 SK텔레콤이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다. AI 반도체는 인공지능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대규모 연산을 초고속, 저전력으로 실행하는 비메모리 반도체로 인공지능의 핵심 두뇌에 해당한다.

사피온은 현재 대만 파운드리 기업 TSMC에서 생산되고 있다. 후속 모델인 X330도 TSMC에서 위탁 생산될 예정이다. SK가 8인치 파운드리 사업을 하고 있지만, 12인치 사업에 대해 확정되지 상황에서 사피온을 외부 파운드리에서 만드는게 적합하다고 이 사장은 설명했다. 그는 “사피온의 성공할 수 있는 최점단 공정을 사용해야 한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이 사장은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로 인한 시너지 확대가 SK하이닉스 미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지난달 1단계 인수가 완료된 뒤 조직을 들여다볼 시간이 있었다. 1500명 정도의 엔지니어들이 가진 역량에 대한 확신이 들었다”며 “(인텔 낸드 새 법인명인)솔리다임의 SSD로 교체하게 되면 탄소배출량 93% 저감 가능하다. EV 창출뿐 아니라 환경 이슈 해결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남은 인수 과정을 마무리하고 SK하이닉스와 신설회사 솔리다임의 융합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이 과제”라며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이 만들어갈 새로운 미래가 벌써 기대가 된다. SK하이닉스는 D램과 낸드 경쟁력이 조화를 이룬 균형 잡힌 메모리 솔루션 회사로 거듭 날 것”이라고 했다.

이 사장은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세계 무대에서 SK하이닉스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인사이드 아메리카’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미주 조직을 신설했다. 이 조직은 이 사장이 직접 이끈다.

이 사장은 “미국에 근거지를 둔 솔리다임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현재 준비 중인 R&D센터 도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미국은 세계 최대의 시장이자 글로벌 ICT 강자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첨단 기술의 중심지인 이곳에서 SK하이닉스의 사업 경쟁력을 키우고 새로운 파트너십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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