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경찰이 자신이 살던 다세대주택에 불을 질러 2명의 사상자를 낸 40대 A씨를 최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13일 경기 안산상록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일 0시께 안산시 상록구 소재 4층짜리 다세대주택 2층에 있는 자신의 거주지에 불을 지른 혐의(현주건조물방화치사)를 받고 있다. 

이 화재로 건물 4층에 거주하던 부부가 불을 피하려다 지상으로 추락, 남편이 숨지고 부인은 크게 다쳤다.

현장 감식 결과 A씨 집에서 고의로 불을 낸 정황을 파악한 경찰은 화재 직후 현장에서 사라진 A씨를 찾아 나섰다. 경찰은 추적 하루 만인 4일 오후 4시께 서울 구로구 지하철 1호선 오류동역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당시 집에 혼자 살고 있던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집에 있던 옷에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구체적인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횡설수설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A씨가 명확한 범행 동기에 대해 진술하지는 않았다"면서 "관련 혐의가 충분히 입증됐다고 판단해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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