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카드사들이 자동차 할부 금융 시장을 새 먹거리 사업으로 점찍으며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카드사들이 자동차 할부 금융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는 것은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 감소가 가시화된 상황에 자동차 할부 금융 시장의 높은 안정성은 새 수익원으로 제격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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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미디어펜 |
14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신한·삼성·KB·롯데·우리·하나카드 등 6개 전업 카드사의 지난해 3분기말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은 9조7949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말 8조6638억원보다 1조1311억원(13.1%) 확대됐다.
카드사의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7년 5조4061억원에서 시작한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은 2018년 7조714억원, 2019년 7조4330억원, 2020년 8조6638억원으로 확대됐다.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 인상 등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수익 안정성이 높은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을 새로운 먹거리로 삼고 관련 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8월 자동차금융 종합 플랫폼 '신한 마이카(My Car)'를 전면 리뉴얼하고 중고차 매물 서비스 '인증중고차' 서비스를 출시했다.
고객 본인의 차량 번호만 등록하면 다양한 맞춤 정보를 제공하는 '내차고 i(아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 마이카를 통해 신차와 중고차 대출뿐만 아니라 리스, 렌터카, 할부금융 등 최적의 상품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KB국민카드 중고차 안전결제서비스'를 실시했다. 해당 서비스는 개인간 중고차 거래 시 결제 플랫폼을 통해 신용카드 결제와 함께 차량 정보 조회, 정비사 동행 차량 점검 등 다양한 편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카드는 2016년 7월 오프라인 자동차 금융시장을 소비자 중심의 온라인으로 전환한 '다이렉트 오토'를 선보였다. '다이렉트 오토'는 업계 최초 온라인 완결형 다이렉트 프로세스를 적용, 업계 최저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고 모바일 원스톱 서비스로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삼성카드는 2017년 12월에는 '다이렉트 오토 중고차'를 출시했고 2019년 7월에는 '내 차 팔기'서비스를 시작했다. 해당 서비스는 삼성카드의 '내 차 시세 조회'를 통해 차량번호 만으로 내 차의 시세를 확인한 후 조회된 시세대로 바로 차량을 판매할 수 있다.
후발주자인 하나카드도 지난해부터 다이렉트 오토 금융 서비스를 출시해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신용카드로 차량구매 후 할부로 상환하는 '오토할부' 상품과 신용카드 없이도 차량구매가 가능한 '오토론' 상품을 판매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인해 카드업계에 악재가 산적해 있다"며 "업계에서 수익 보전을 위해 신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할부 금융은 수익 안전성이 높은 사업으로 각 사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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