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전기차 '무음' 수준의 정숙성 예고…인간과 차 결합된 '디지털 경험' 만들 것
[미디어펜=김상준 기자]“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를 주행하게 되면 절대적인 무음, 즉, 소음이 전혀 없는 상황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전기 구동 시스템이 제공하는 가속력 등이 중요한 강점이 될 것이다. 탁월한 주행성능과 핸들링 퍼포먼스도 높은 수준을 보여줄 것이며, 전기차에서도 벤츠의 품질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

   
▲ 벤츠 S클래스급 고성능 전기차 EQS 53 4매틱 플러스/사진=벤츠코리아 제공

마르쿠스 쉐퍼 벤츠 독일 본사 최고기술책임자는 최근 8개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사의 미래 전략을 공개했다. 다양한 질의응답을 통해 벤츠의 전기차 확대 정책과 관련 산업을 조명했다. 아래는 인터뷰 내용이다.

-벤츠 전기차는 기존 벤츠 내연기관 모델과 비교했을 때 어떤 차별점이 있는가?

“벤츠에게 있어 총체적인 경험은 매우 중요하다. 벤츠 특유의 럭셔리함, 최첨단 기술, 안전과 품질, 정숙성은 기존 벤츠의 장점들이다. 해당 장점을 향후 전기차에서 모두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미래에는 인간과 차량의 상호작용이 긴밀이 연계될 것이다. AI를 발전시켜 디지털과 사람이 결합하는 새로운 디지털 세상이 열릴 것이고, 벤츠는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 마르쿠스 쉐퍼 벤츠 독일 본사 최고기술책임자(CTO)/사진=벤츠코리아 제공

-그렇다면 벤츠 전기차 생산 비중이 내연기관 차량을 넘어서는 시점을 언제로 예상하는가?

“오는 2025년 전기차 비중이 50%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앞서 발표한 것처럼 2030년 벤츠는 모든 차량을 전동화 할 예정이다. 충전 인프라 등 시장 상황에 따라 일부 변동될 수 있지만, 우리의 목표는 명확하다. 배터리 생산 능력 증대도 계획과 맞물리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 벤츠 E클래스급 전기차 EQE/사진=벤츠코리아 제공

-최근 공개한 비전 EQXX는 기존의 벤츠 전기차 모델들(EQS, EQE)과 어떤 차별점을 가지는가?

“최근 출시한 EQS는 모든 측면에서 좋은 결과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진행된 주행거리 테스트에서 679km를 달리기도 했다. 또한 EQE 역시 준수한 상품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QXX는 양산차는 아니지만 1000km 이상 달리는 주행거리를 보여줬다. 매우 효율적인 전력 소비 결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EQXX에는 새로운 소프트웨어가 탑재됐다. 인공지능이 적용돼 완전히 새로운 수준의 소비자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이 차별화된 점이라 볼 수 있다”

   
▲ 벤츠 비전 EQXX 전기차/벤츠코리아 제공

-전기차 EQXX의 1000km 주행거리 달성은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특별한 비결은?

“공기역학에 최선을 다했다. 효율성 개선을 위해 미세한 공기 흐름까지 신경 썼다. 또한 배터리의 동력이 차량으로 전달되는 부분에 심혈을 기울였다. EQXX는 배터리에서 나오는 에너지의 95%를 바퀴에 도달시키는 혁신적인 기술 수준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그렇다면 벤츠 양산형 전기차의 1000km 주행거리 달성은 언제쯤인가?

“시기를 특정하기는 어렵다. 주행거리 1000km의 현실화는 앞으로의 시장 상황을 먼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고객들에게 전기차의 주행거리가 매우 중요한 부분인 것을 우리는 인지하고 있다. 그러므로 머지않은 미래에 고객들에게 비전 EQXX 수준의 주행거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벤츠 전기차 EQB/사진=벤츠코리아 제공

-전기차 시대에 소프트웨어 중요성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벤츠는 7000명의 소프트웨어 관련 인력을 채용했다. 반도체는 외부에서 조달하지만, 소프트웨어는 우리가 직접 만든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라이다(LiDAR) 기술 등을 자체 개발하고 소프트웨어를 내재화하고 있다. 유럽·아시아·북미에 퍼져있는 자사 직원들 간의 협업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고, 이로 인해 차량 개발 속도도 크게 단축될 것으로 기대한다”

   
▲ 벤츠 E클래스급 전기차 EQE 실내/사진=벤츠코리아 제공

-현재 벤츠의 자율주행 기술 수준은 어떠한가, 또 올해부터 ‘레벨3’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 맞는지? 

“수개월 안에 S클래스에서 레벨3 구현이 가능할 것이다. 자율주행 레벨2+에서 레벨3로 옮겨 간다는 것은 유의미한 발전이고 긍정적인 결과라고 생각한다. 아울러 올해 레벨3 자율주행 시스템이 EQS에 제공될 예정이며,(국가별 법규에 따라) 특정 시장에서 우선 적용된 다음 전세계적으로 확장될 것이다. 앞으로 벤츠의 자율주행에 많은 발전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적인 발전뿐만 아니라 운영시스템에 있어 자체적인 MB.OS 시스템의 개발 등을 통해 빠르게 혁신해 나갈 것이다”

   
▲ 벤츠 전기차 EQA/사진=벤츠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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