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재현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4일 "우리나라에서도 지급결제 외 다양한 분야에서 핀테크 스타트업이 등장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산업 저변을 이루는 핀테크 스타트업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등장하고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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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4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마루180에서 열린 핀테크 육성을 위한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
이날 임 위원장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마루180에서 핀테크 육성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핀테크 스타트업자와 제휴 사업자 등과 만남의 기회를 갖았다. 이 자리에서 임 위원장은 핀테크 산업 육성을 위한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특히 핀테크 스타트업의 성장르 위해 현실적으로 필요한 정부, 금융회사, 기타 이해관계자 각각의 역할 방안을 모색했다는데 그 의의가 크다.
임 위원장은 모두 발언에서 "핀테크 산업 이해관게자들간의 소통과 협력의 채널을 구축 할 것"이라며 "서로간 소통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정보와 기술을 나누고 지향가치를 공유하는 핀테크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정부의 방침을 설명하면서 "핀테크 활성화를 저해하는 규제를 발굴해 개선하겠다"면서 "정부는 핀테크 지원센터 구축 등 자금조달부터 행정, 법률 애로 해소까지 핀테크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한 종합적인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방문한 위버플은 빅데이터 기반 투자자문 정보 검색엔진 제공업체로서 성장초기에는 퓨처플레이의 창업과 사업모델 구축 관련 지원을 받았다. 사업 시작단계에서는 예탁결제원의 Open API아 데이터를 활용했으며 확장단계에서는 동부와 대신증권간 MTS 활용 제휴 등을 추진 중에 있다.
이번 자리에서 핀테크 스타트업자와 금융사들은 개인정보 보호와의 충돌 우려, 활용 가능 금융데이터 확보의 어려움 등이 빅데이터 활용 핀테크 사업의 장애요인이 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를 위해 예탁결제원의 Open API와 같이 공공기관 보유 금융데이터의 활용과 유통이 보다 활성화 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또한 개인정보보호 문제가 없는 범위 내에서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의 데이터 공유 체계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확인했다. 이밖에 증권사에 선불전자지급수단발행업 진출 허용, 전자증권 및 크라우드 펀딩 제도의 조속한 도입 필요 등도 제시됐다.
참석자들은 정부가 영국의 '핀테크 이노베이션 허브' 사례와 같이 핀테크 스타트업 성장의 플랫폼이 되어 줄 것을 당부했다. 핀테크 이노베이션 허브는 영국의 FCA내의 조직으로 핀테크 사업자의 인허가 준비절차 상담, 협의회 및 대외 세미나 개최를 통한 제도 개선 추진 등을 관장하고 있다.
이에 임 회장은 "핀테크 산업 성장을 제약하는 현장의 애로요인을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이날 제시된 의견 등 조속한 시일 내에 개선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