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독보적 중견은행' 목표…은행들, 디지털 강화 다짐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지방은행권이 최근 1분기·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가진 가운데, 일제히 '건전성 관리 강화'를 키워드로 꺼내들어 눈길을 끈다.

기준금리 추가인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고, 차주별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와 은행 대출총량제한 등의 규제가 강화되는 점을 의식한 행보로 해석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방은행들은 최근 경영전략회의를 가지고 올해 경영방침 중 하나로 '건전성관리 강화'를 꼽았다.

우선 BNK부산은행은 올해를 '동남권 메가뱅크'로 도약하기 위한 원년으로 삼고, '자산의 질적 개선을 통한 내실있는 1등 은행'이 되겠다는 각오를 내걸었다. 이를 위해 △핵심 경쟁력 △수익 창출력 △건전성 관리를 강화한다는 입장이다. 

   
▲ '2022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안감찬 부산은행장이 ‘CEO특강’을 진행 중이다. / 사진=부산은행 제공


안감찬 부산은행장은 "지난해 성장성, 수익성, 건전성 부문에서 거둔 성과를 토대로, 완전히 새로운 부산은행의 위상을 확립하겠다"며 "앞으로 3대 핵심과제인 디지털 혁신과 업무 혁신, 기업금융 확대와 함께 자산관리 기능을 강화해 양적 성장은 물론 건전성·수익성 관리를 통한 질적 성장을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 최홍영 BNK경남은행장이 'BNK경남은행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제로 임직원들과 소통하고 있다. / 사진=경남은행 제공


BNK경남은행은 올해 슬로건으로 '디지털 웨이브(Digital WAVE)'를 내걸고 디지털 뱅크로의 도약을 다짐했다. 이를 위해 경남은행은 올해 전략과제로 △효율적 자원배분을 통한 성장기반 확대 △디지털 혁신 △위드코로나 대응 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을 중점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위드코로나 시대가 도래하고 있고, 가계부채 관리강화가 거세지는 점을 고려해 여신운용과 자산건전성 관리를 올해 전략과제로 제시했다는 후문이다. 

   
▲ 송종욱 광주은행장이 경영전략회의에서 중소기업 대출 확대와 중서민 포용금융 실천을 통한 지역밀착경영 강화 의지를 다졌다. / 사진=광주은행 제공


광주은행은 '중소기업 대출 확대'와 '중서민 포용금융 실천'을 내걸고 지역밀착경영 강화 의지를 다졌다. 광주은행은 '시작은 과감하게, 실행은 빠르게'의 뜻을 담은 '스타트 퍼스트, 무브 패스트(Start First, Move Fast) 2022'를 올해 슬로건으로 내걸고, 6대 과제를 제시했다. 6대 과제 중에서도 지역 중소기업 대출과 서민금융을 확대할 방침이지만,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를 펼치겠다는 계획이다. 

   
▲ 서한국 전북은행장은 올해 중점 추진전략으로 수익중심 질적성장 및 선제적 리스크 관리, 경영효율성 증대, 디지털 경쟁력 제고, 신 성장동력 강화 등을 내걸었다. / 사진=전북은행 제공


JB전북은행은 올해 중점 추진전략으로 수익중심 질적성장 및 선제적 리스크 관리, 경영효율성 증대, 디지털 경쟁력 제고, 신 성장동력 강화 등을 내걸었다. 특히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의식한 점이 눈길을 끈다. 전북은행은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에 따른 DSR 적용 및 연 소득제한, 가계대출 총량규제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전북은행만의 영업전략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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