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 온라인으로 신년 기자간담회 개최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연금 선진국을 벤치마킹해 수익률 증가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사진)이 온라인으로 개최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금융투자협회


나 회장은 26일 오전 온라인으로 개최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확정기여(DC)형과 개인형(IRP) 퇴직연금에 디폴트 옵션이 도입돼 퇴직연금 투자 시대가 개막한다"면서 "연금 선진국을 벤치마킹해 수익률 증가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오는 7월부터 시행에 들어가는 디폴트옵션은 가입자의 운용 지시가 없으면 회사와 근로자가 미리 정한 방식으로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제도를 의미하며 장기투자에 적합한 펀드와 원리금 보장상품으로 구성된다.

이에 대해 나 회장은 "디폴트옵션이 도입되면 금융회사 간 치열한 경쟁을 통해 가입자 수익률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퇴직연금이 실물 경제로 유입되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될 것"이라며 “제도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가입자 중심 제도라는 도입 취지에 맞게 후속 작업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나 회장은 "하루빨리 '주니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도 도입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언급했으며 "순자산 1000조원 시대를 바라보는 펀드가 계속 국민 자산증식 수단이 되도록 경쟁력을 강화하고, 올해 도입 예정인 청년형 소득공제 장기펀드 역시 가입자가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생각"이라고 예고했다.

이밖에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언급된 금투협 주요 추진과제로는 ▲ 신산업에 대한 모험자금 공급 확대 ▲ 대국민 금융투자 교육 강화 ▲ 가상자산 등 자본시장의 새로운 성장 기반 확충 등이 있었다.

나 회장은 특히 가상자산과 관련해 "현실적으로 가상자산 비즈니스를 구체화하려면 가상자산에 대한 규율 체계를 조속히 정비할 필요가 있다"며 "규제가 명확해지면 금융투자업계는 가상자산 투자와 관련해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현 공매도 제도 개편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나 회장은 "제도 개편 요구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우리 업계는 개인 투자자의 공매도 접근성을 높이고 거래 편의를 개선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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