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ESG ETF도 자금 유입세 뚜렷...최근 매파적 연준이 변수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지난해 3월 유럽연합(EU)는 역내 금융기관 투자상품의 지속가능성 정보 공개를 의무화하는 SFDR(Sustainable Finance Disclosure Regulation)을 시행했다.

이에 따라 펀드매니저들은 구체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금융상품군의 친환경적 속성에 대해, 명확히 밝혀야 하는 의무가 생겼다.

   
▲ 유럽연합(EU) 깃발/사진=연합뉴스


이 경향으로 작년 3분기 기준 글로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펀드들의 운용자산은 전분기 대비 51% 증가한 3억 9000억 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FDR 규제에 따라 금융기관들이 금융상품의 지속가능성 정보를 공시하는 기준을 충족하는 펀드는 ESG 펀드로 재분류되기 때문.

특히 유럽의 ESG 펀드 자산은 전분기대비 87.5%나 급증했다.

이와 관련, 박우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액티브 운용역들은 상대적을 쉽게 적응할 수 있었지만, 패시브 펀드는 전략 변경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최근 집계 자료를 보면, ESG 펀드 내 액티브 펀드 비중이 뮤추얼 펀드에 비해 21% 많았다"고 분석했다.

미국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 중 ESG로 분류되는 펀드들도 다른 테마나 업종에 비해 자금 유입세가 뚜렷했다.

다만 박 연구원은 "높은 밸류에이션으로 스타일 상 성장주로 분류되는 신재생 종목들의 경우, 최근 '매파적'인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스탠스로 최근 큰 낙폭을 기록하며 성과가 부진했다"고 전했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