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식문화 트렌드 전망'서 초편리·개인화·푸드테크·ESG 제시
[미디어펜=이진원 기자] CJ제일제당이 올해 식문화 트렌드의 핵심 키워드로 △초(超)편리(Less effort) △개인화(Individual) △푸드테크(Food Tech) △지속가능성(ESG)을 제시했다.

3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지난해 4665명을 대상으로 약 8만3000건의 식단과 26만건의 조리 방법·메뉴를 빅데이터로 분석∙조사한 결과 올해 이 같은 트렌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CJ제일제당이 2022년 식문화 키워드로 초편리·개인화·푸드테크·ESG를 제시했다./사진=CJ제일제당

먼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바라보는 시각이 '공존'으로 바뀌고 가정 내 체류시간이 줄면서 소비자의 요리 시간을 아낄 수 있는 초편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CJ제일제당이 지난해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가정간편식(HMR)에 대한 인식과 식사 마련법'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 이후 HMR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게 됐다'는 응답자는 71.9%였다. HMR을 활용한 식사도 1인당 연 평균 225.5끼에서 236.5끼로 11끼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로는 '조리 및 취식 간편성'이 57.3%로 가장 높았다. 

개인화 경향도 두드러지고 있다. 일상 속 면역과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MZ세대가 자신을 위한 투자로 건강기능식품에 지갑을 열고 있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이 같은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달 건강사업부를 독립시켜 CJ웰케어를 출범하고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를 론칭할 예정이다.

급변하는 식품시장 속에서 연구개발 및 투자를 통한 미래 먹거리 선점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친환경 기술 기반의 식품과 소재는 식품업계의 신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新)기술 집약체로 불리는 '대체육', '배양육', '친환경 조미소재' 등이 대표적인 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비건 인증을 받은 100% 식물성 '비비고 플랜테이블 만두'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는 대체육 기술을 발전시켜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농심은 식물성 재료로 만든 음식만 제공하는 비건 레스토랑을 오픈할 예정이고 SK도 1000억원대 펀드를 조성해 대체식품 시장 공략에 나섰다.

마지막으로 CJ제일제당은 올해 재활용이 손쉽고 플라스틱 저감 노력이 담긴 지속가능식품들의 출시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및 국내 주요 식품기업은 고객이 사용한 용기를 직접 수거하기 시작했고, 포장에서 불필요한 트레이 등을 최소화 해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에 힘을 쏟고 있다. 

푸드 업사이클링도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콩비지, 깨진 쌀 등 버려지는 것들이 당연했던 식품 부산물로 만든 친환경 제품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임영하 CJ제일제당 트렌드인사이트팀 팀장은 "일상 회복이 기대되는 올해 식문화 트렌드에는 보다 편리하게 건강과 취향을 챙기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기업과 소비자가 함께 노력하는 모습이 담길 것"이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를 먼저 읽고 이에 부합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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