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회의·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서 메타버스 활용
[미디어펜=이진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 이후 비대면 문화가 일상화되면서 유통업계가 3차원 가상 세계인 ‘메타버스’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실세계와 유사한 경제·문화 활동이 가능한 메타버스를 통해 마케팅, 교육 등의 사업을 진행하는 유통기업들이 늘고 있다.

   
▲ SSG닷컴이 메타버스 기반 가상 연수원 '쓱타운'에서 2022년 상반기 신입사원 연수를 진행한다./사진=SSG닷컴


SSG닷컴은 메타버스 기반의 화상회의 플랫폼 ‘개더타운’에 가상 연수원 ‘쓱타운’을 열고, 2022년 상반기 신입사원 입문교육을 시작한다. 개더타운은 화상회의 플랫폼들과 달리 직접 캐릭터를 만들어 일정한 공간을 돌아다니거나 가상의 회의실에 입장해 주변에 있는 캐릭터와 대화를 나누고 게임 활동을 하는 등 특정 공간에 함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어 오프라인 공간을 대체할 수 있는 서비스로 각광 받는다.

쓱타운은 이러한 장점을 극대화 하고자 ‘강당’과 ‘러닝룸(교육공간)’, ‘게임룸’, ‘테라스룸’ 등으로 구성했다. 강당에는 총 100명까지 입장할 수 있으며, 무대와 연단 등이 마련돼 교육이나 세미나, 사내 행사 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과 동시에 재미도 잡을 수 있도록 게임룸에는 ‘OX퀴즈’나 ‘레이싱’, ‘포토존’ 등을 설치하고 테라스룸은 임직원들의 휴식 공간으로 꾸몄다.

11번가도 개더타운을 활용해 ‘2022년 신입 개발자 역량 육성과정’을 오는 25일까지 진행한다. 개발 직무 신입 구성원 25명은 교육 기간 중 메타버스 공간서 파트너와 만나 토의하며 프로그래밍 미션을 수행한다. 교육 공간은 전원 참석할 수 있는 프로젝트 룸과 각 조별 토의를 진행할 수 있는 미션 룸, 휴식을 위한 브레이크 룸 등으로 공간을 분리해 필요에 따라 원하는 공간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했다.

11번가는 이전 참가자들이 가장 교육 효과가 크다고 대답한 ‘미션·프로젝트 수행’ 과정 시간을 확대하고, 미션 수행 상의 재미요소와 함께 소통과 협력의 분위기와 교육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집중했다. 더불어 획일적인 강의가 아니라 각 개인별 역량 진단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더욱 정확한 역량 강화에 집중해 신입 개발자들 각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했다.

메타버스를 통한 마케팅 활동도 활기를 띠고 있다. CU는 지난해 8월 업계 최초로 네이버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CU 한강공원점을 출점했다. 출점 이후 제페토의 한강공원 월드맵 방문자 수는 이전 대비 2배 이상 증가하고 인증샷은 8배 급증했다. 제페토 아바타 아이템으로 판매하는 CU 패션 아이템은 22만여개가 판매되며 소비자의 관심이 쏠렸다.

이에 CU는 제페토에 ‘교실매점’과 ‘지하철점’을 잇따라 오픈했다. CU 교실매점은 학교 내 카페테리아 형태의 점포로 공간적 특성을 살려 스마트 자판기를 설치하고 ‘HEYROO 무라벨 생수’ 등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GS25도 지난해 12월 제페토에 ‘GS25 맛있성 삼김이 왕자’를 열었다. 내부는 편의점, 카페, 공유주방 등 GS25를 연상시키는 다양한 콘텐츠 장소로 구현됐으며, 점프게임 및 미로게임 등 이용자가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놀이 공간이 마련됐다.

세븐일레븐도 최근 메타버스 게임 ‘플레이투게더’에 가상현실 매장 ‘세븐일레븐 카이아섬점’을 오픈했다. 해당 매장에서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획득한 재화(게임머니)로 전주비빔밥, 세븐카페, 바프허니버터팝콘 등 13가지 상품을 구매해 먹고 마시는 등의 체험이 가능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불러온 언택트 시대에 발맞춰 여러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며 “메타버스도 그중 하나로서 앞으로 많은 이용자들이 업무와 힐링에 메타버스를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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