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은퇴 차두리, 우측 수비 대체자 정동호 전반 부상 교체
[미디어펜=김재현기자] 국가대표팀을 은퇴한 차두리(FC서울)의 대체 실험은 다음 기회로 넘어갔다.
27일 오후 8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경기 A매치 2연전 첫 경기에서 차두리의 포지션이던 우측 수비에 정동호(울산)가 출전했다. 정동호는 국가대표팀 첫 출전으로 한국대표팀 슈틸리케 감독의 차두리 대체자로 주목 받았다.
우즈베키스탄은 FIFA 랭킹 72위로서 지난 1월 호주 아시안컵 8강전 한국과의 대결에서 120분간 연장 끝 힘겨운 승부를 벌이며 만만치 않은 실력을 보였다.
이번 A매치 친선경기는 오는 6월 러시아월드컵 예선전이 시작되는 만큼 슈틸리케호의 대표팀 선수 퍼즐을 맞추는 첫 출발인 까닭에 새로운 모습의 선수들을 직접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한국대표팀은 전반 보여준 압박은 대단했다. 전방에서부터 우즈베키스탄의 패싱을 압박하며 우리 진영에 침투되는 패스를 차단하는 적극성을 보였다. 우측 수비에 나선 정동호는 다소 패스 실수를 보이기는 했지만 압박하는 타이밍을 제대로 맞추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사실 첫 국가대표팀에 승선해 A매치를 맞은 정동호의 전반 부담감에 몸이 무거워 보였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정상적인 컨디션을 되찾았다.
전반 15분 한국대표팀의 첫 골이 나왔다. 손흥민(레버쿠젠)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구자철(마인츠)이 달려들어 헤딩 골을 기록했다. 이정협이 수비수를 끌고 나간 빈자리를 구자철이 대신하며 좋은 위치를 찾은 결과다.
하지만 이정협 선수가 우측에서 올린 센터링을 상대방과 경합하는 과정에서 부상으로 그라운드 밖에 나온 후 10명으로 싸우던 중 오른쪽에서 패스된 볼이 우즈베키스탄 쿠지보예프의 몸에 맞고 골문을 아슬하게 넘어가며 한 골을 헌납했다. 이로써 우즈베키스탄은 1대1 균형을 맞추며 기세를 올렸다.
이런 상황에서 전반 34분 정동화의 부상이 아쉬웠다. 정동화는 상대 선수와 부딪히며 쓰러지면서 오른쪽 허벅지의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이때 화면에는 슈틸리케가 걱정하는 모습이 비쳐졌다. A매치의 기회를 아쉽게 날릴 수 밖에 없는 정동화는 다시 뛰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그라운드에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전반 41분 김창수와 교체되는 아쉬움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