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콩 등 가격 강세 연장...밀도 공급 전망치 하향으로 상승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대부분 품목의 가격이 '고공행진' 중인 세계 원자재 시장이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라니냐' 여파로 남미 지역의 건조한 날씨로, 옥수수와 콩 등의 생산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미국 농무부는 최근 2월 전 세계 농산물 수급전망에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를 중심으로 옥수수와 콩 전망치를 각각 1억 2053만 5000톤, 3638만 6000톤으로 하향 조정했다.

   
▲ 밀농장 수확 장면/사진=연합뉴스


이는 1월 전망치 옥수수 1억 2069만 6000톤, 콩 3725만 6000톤보다 적은 수치다.

이라크와 시리아의 건조 기후 여파로, 전 세계 밀 생산 예상치도 1월 7786만톤에서 7764만 2000톤으로 낮췄다.

중국의 사료용 수입 둔화 예상에도 불구, 남미의 생산 감소 전망으로 전 세계 옥수수와 콩의 기말 재고도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밀 역시 생산 감소로 기말 재고가 줄고, 교역 및 소비 확대 예측치도 하향됐다.

지난해 10월 이후 남미의 건조 기후를 부른 라니냐 여파는 2분기부터 소멸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기말 재고 전망치 상향으로, 가격 상승 탄력을 제어할 것으로 보인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 동안 고 유가와 라니냐 여파를 상당 부분 반영해 온 옥수수와 콩에 대해서는 '중립'적인 시각을 유지한다"며 "남미 생산 감소 전망에 편승한 단기 가격 강세로 미국(북반구) 파종 면적 확대, 중기 가격 하방 압력 동반이 가능하다"고 관측했다.

또 "반면 밀 가격은 미국 겨울 밀 작황 악화가 예상돼, 상반기 말까지 가격 강세 유지가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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