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다빈 기자]입주 3년 차에 불과한 '백련산파크자이'가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였다. 단지 내 시공된 타일이 떨어지거나 금이 가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며 입주민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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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련산파크자이 세대 내 화장실 타일이 파손된 모습./사진=백련산파크자이 입주민 온라인커뮤니티 |
21일 업계에 따르면 백련산파크자이에서 세대 내 화장실 벽 타일이 떨어지고 금이 가거나 공용부 바닥 타일이 들뜨는 현상이 지속 발생하고 있다.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백련산파크자이는 지난 2019년 2월 입주를 시작한 신축 아파트다. 최고 20층, 전용면적 55~84㎡, 678가구 규모다.
백련산파크자이 세대 내 타일 파손 민원은 △타일 탈락 및 무너짐 △타일 균열 △화장실 내 굉음 등이 대표적이다.
백련산파크자이 온라인커뮤니티에서 입주민 A씨는 "어느날 갑자기 터지는 듯한 큰 소리와 함께 화장실 타일이 무너져 내린 후 '탁탁' 소리가 나면서 연속해서 (타일에) 금이 갔다"며 "다수 세대의 화장실 타일에서 계속 문제가 있는데 GS건설의 시공 자체에 문제점이 많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특히 백련산파크자이 타일 파손 사고는 109동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백련산파크자이 109동은 84㎡ 단일 면적(90가구)으로 구성됐다. 백련산파크자이 109동 입주민 B씨는 "입주 후 여러번 보수를 받았지만 여전히 화장실 벽은 갈라지고 무너지기 일보직전"이라며 "물이 떨어지는 소리도 계속 들려 안전진단검사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109동 타일 부실시공 논란은 개별 세대 화장실 벽 외 단지 내 공용부에서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109동 비상계단에서 타일이 깨지는 소리와 함께 들뜨는 현상이 발생했다는 민원도 접수됐다.
백련산파크자이 입주자대표회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단지 내 공용부 총 41곳에서 타일 파손이 확인돼 보수 작업을 진행했다. 지난달 기준 8곳이 아직 보수 대기 중이며 현재까지도 비상계단 등 공용부 타일 파손이 지속 발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GS건설 관계자는 "타일 파손 민원 리스트를 확인 결과 109동에 집중되지 않았고 단지에 전반에 분산돼 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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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련산파크자이 전경./사진=GS건설 |
입주자대표회는 GS건설에 수차례 타일 보수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지만, GS건설은 '2년의 무상 하자 보수기간이 끝났으므로 사설 업체에 보수를 받으라'는 답변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련산파크자이의 경우 무상 하자보수기간인 '입주 후 2년'이 지난 상태로, 세대 내 화장실 타일 파손 사고를 당한 입주민들은 사비를 들여 개별 보수를 받있다. 하지만 공용부까지 타일 파손 민원이 이어지자 입주자대표회는 GS건설을 대상으로 하자보수 관련 소송을 진행 중이다.
백련산파크자이는 현재 하자보수 관련 법원 감정평가 절차를 밟고 있다. 감정평가 결과 GS건설의 시공에 하자가 있는 것으로 밝혀질 경우 GS건설은 입주민에게 법원이 판결한 피해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
GS건설 관계자는 "2년의 하자 보수기간이 지났지만 타일 관련 민원이 다수 들어오고 있어 감정평가 후 하자가 없는 것으로 판결이 나더라도 파손된 타일에 대해 무상 하자 보수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타일 시공 마감 작업에서 문제가 생긴 것일 뿐 구조적인 안전상의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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