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층 강력해진 외관 디자인, 진정한 오프로더 로망
기본기 갖춘 탄탄한 베이스, 국내 몇안되는 프레임 바디
뛰어난 가성비, 독보적인 감성품질과 존재감
[미디어펜=김태우 기자]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레저용차량(RV)의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활용도 높은 모델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레저 특화 차량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커지는 상황에서 꾸준히 픽업모델을 만들어온 쌍용자동차의 렉스턴 스포츠가 주목 받고 있다.

   
▲ 쌍용자동차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미디어펜

월 만대이상의 폭발적 볼륨모델로 볼 수는 없지만 특정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꾸준한 인기를 보여주고 있는 모델이 바로 렉스턴 스포츠다. 이런 쌍용차의 렉스턴 스포츠가 스마트해진 모습으로 등장했다.

차량 활용도 특성상 안전편의 사양을 총 망라해 반 자율주행 기술을 추가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커넥티드 기능을 탑재해 한층 편안하게 자동차를 이용할 수 있게 완성된 모델이 이번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이다. 

이는 쌍용차의 인포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인포콘을 활용하며 원격시동부터 원격공조제어, 커넥티드 내비게이션, 홈 IoT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과거 리모콘을 통해 제어하는 방식과 달리 통신망을 활용하는 만큼 오작동확률이 낮아졌고 바로 원하는 기능을 실행 시킬 수 있다는 게 이 기능의 장점으로 꼽힌다.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은 수도권을 벗어나 전원생활을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더 인기가 높다. 또 자영업자들의 비중이 일반 승용차들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런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하고, 가성비 높은 차가 쌍용차의 렉스턴 스포츠 시리즈다. 렉스턴 스포츠와 렉스턴 스포츠 칸 두모델이 국내 픽업트럭 수요를 많이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지엠이 콜로라도를 국내에 판매하고 있고 수입차들도 해당시장 수요를 노리고 있다. 

하지만 가성비면에서 렉스턴 스포츠 시리즈는 독보적인 위치를 보이고 있다. 

   
▲ 쌍용자동차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인테리어. /사진=미디어펜

이런 렉스턴 스포츠시리즈가 새로운 뉴 렉스턴 스포츠 칸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 돼 등장했다. 이미 새로운 디자인 적용으로 강력한 포스를 보여준 렉스턴 스포츠는 좀더 우람해진 외형디자인과 커스터 마이징 옵션파츠로 젊은 고객부터 중장년 고객까지 아우를 수 있는 모델로 거듭났다. 

뉴 렉스턴 스포츠 시리즈는 도심이든 교외에서든 강력한 오프로더의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는 모델이다. 기존모델도 강직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되며 좀더 강한 이미지로 변신했다.

이런 렉스턴 스포츠를 직접 체험해 봤다. 시승구간은 서울을 출발해 강원도 고성을 돌아오는 약 400km구간이었다. 시승날 영하의 추위로 인해 도로상황이 좋지 않았지만 뉴 렉스턴 스포츠 칸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안정감 있는 주행 성능을 보여줫다.

시승한 차량은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프레스티지 모델로, 4륜구동과 3D 어라운드뷰, 패션루프, 내비게이션 등의 옵션이 포함됐다. 가격은 3800만원정도다. 포드의 레인지 모델보다는 1000여만원 이상 낮은 가격대다. 시승 모델은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익스페디션 트림으로, 4륜구동시스템Ⅱ, 9인치 인포콘 내비게이션, 3D 어라운드뷰 시스템, 사이드&커튼에어백 등이 옵션으로 장착된 모델이었다.

익스페디션 트림은 고급 편의사양 및 안전사양 등을 기본 적용한 스페셜 모델이다. 전용 블랙라디에이터 그릴과 프런트 넛지바가 전면부를 더욱 웅장하게 연출해준다. 또 후드 패션 가니쉬와 리어범퍼 SUS 몰딩, 20인치 블랙휠, 익스페디션 전용 엠블럼 등은 차별화된 품격을 보여준다.

실내는 강인한 외관 디자인과 다른 반전 매력을 선보인다. 운전석 전면의 각종 스위치를 인체공학적이고 직관적으로 배열해 조작 편의성을 증대시켰으며, 대시보드에 메탈릭 텍스처 그레인을 적용해 감각적 디자인을 보여 준다. 2열 레그룸과 엘보우룸을 비롯해 넉넉한 실내공간도 확보했다.

   
▲ 쌍용자동차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미디어펜

쌍용차 픽업 모델 중에서는 최초로 첨단 주행안전 보조 시스템 및 커넥티드카 시스템 인포콘(INFOCONN)도 적용됐다. 고화질의 9인치 디스플레이는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미러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출시되는 차량들과 비교하면 다소 작아 보이지만 조작성과 가시성이 뛰어나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4개의 카메라를 통해 주변환경을 표시하는 3D 어라운드뷰는 더 편리해졌다. 일반·와이드·풀레인지 3가지 화면을 활용할 수 있으며, 3D 모드에서 차량을 360도 회전시키며 주변을 확인할 수 있다. 스티어링 휠 조작에 따라 주차 가이드라인이 연동돼 편리하고 안전한 주차를 돕는 조향연동 다이내믹 주차가이드가 신규로 적용되기도 했다.

주행 성능은 기본기에 충실하다.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2.2 LET 디젤엔진과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은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의 힘을 발휘한다.

특히 강화된 파워트레인은 더욱 엄격한 배기가스 배출 규제인 유로6D 스텝2를 충족해 질소산화물(NOx) 등 유해물질을 더욱 줄여주면서도 성능과 연비 효율을 동시에 개선했다.

큰 차체에도 불구하고 움직임도 민첩하다. 또한 순정타이어가 아닌 오프로드용 타이어가 장착돼 있음에도 승차감이나 노면 소음이 나쁘지 않았다. 일반 타이어를 장작하면 더욱 부드럽고 조용한 주행이 가능할 것 같다.

렉스턴 스포츠&칸의 또 다른 강점은 경쟁 모델과 달리 이용자가 용도 및 니즈에 따라 데크 스펙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칸의 데크는 스포츠(1011ℓ, VDA 기준)보다 24.8% 큰 용량(1262ℓ, VDA 기준)과 75% 증대된 중량으로 최대 700kg(파워 리프 서스펜션)까지 적재 가능하며, 다이내믹 5링크 서스펜션 모델은 500kg까지 가능하다(스포츠 400kg).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은 보릿고개의 쌍용차에는 단비와 같다. 출시와 함께 고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지만 부품수급등의 문제는 존재한다. 생산의 난관을 뚫고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쌍용차를 살리는데 마중물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쌍용자동차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미디어펜

뉴 렉스턴 스포츠 시리즈의 판매가격은 △와일드(M/T) 2519만원 △프레스티지 375만원 △노블레스 3450만원 △익스페디션 3740만원이며, 칸 모델은 △와일드 2990만원 △프레스티지 3305만원 △노블레스 3725만원 △익스페디션 3985만원이다. 수입 픽업과 비교하면 2000만원 이상 차이가 나는 가격이다. 이는 쌍용차가 이 모델을 통해 간절히 원하는 경영정상화에 대한 의지가 담긴 가격으로 느껴진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