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핵심사업·미래사업 앞세워 연매출 12조원 목표…현금배당 등 주주친화정책 강화
[미디어펜=나광호 기자]금호석유화학이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중장기 성장 전략'을 발표하고, 2026년 연매출 12조원을 달성한다는 비전을 세웠다.

금호석유화학은 △ESG 선도사업 체계 구축 △핵심사업 집중 육성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 등으로 이를 실현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이사회 내 ESG 위원회 활동을 강화하고, 내부 컴플라이언스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실행력도 향상시키기로 했다.

   
▲ 서울 을지로 금호석유화학 사옥/사진=금호석유화학그룹 제공

우선 재생에너지 전환과 발전사업 에너지 효율화 등으로 2030년 기준 배출전망치(BAU) 대비 탄소배출량을 29% 줄이고, 2050 탄소중립을 위한 실행 방안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매출 기준 2018년 7% 수준이었던 친환경 사업 비중도 2026년 16%, 2030년 30%까지 높인다는 방침이다. 친환경 자동차용 타이어 합성고무와 바이오원료를 사용한 합성고무 비중을 높이고, 생분해 가능한 NB라텍스를 개발하는 등 저탄소 제품 비중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핵심사업 강화 및 미래사업 육성을 위해 4조원 규모의 투자도 단행할 예정이다. 핵심사업에서는 NB라텍스를 비롯한 합성고무 지위를 수성하고, 정밀화학 글로벌 시장점유율 2배 확대 등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에폭시의 경우 글로벌 탑5에 진입하고, 합성수지 및 페놀유도체 등의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도 경주하기로 했다.

친환경차와 바이오·친환경 소재 및 고부가 스페셜티 영역에서 새로운 성장동력도 모색한다. 탄소나노튜브(CNT) 등 자체 성장사업도 적극 육성하고, 오픈이노베이션을 위한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설립도 추진할 계획이다.

주주친화정책도 강화한다. 향후 2~3년간 별도 당기순이익의 25~35%를 현금배당과 자기주식 취득 및 소각을 비롯한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금호석유화학 관계자는 "보유 중인 자사주를 앞으로 10년간 전략적 제휴 및 신성장 플랫폼 확보를 위한 투자재원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과거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의사 결정에 따른 비연관 자산 역시 정상 가치 회복시 미래 포트폴리오 확보를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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